여행의 시작(Intro)
짝꿍의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결혼 후 친구는 바로 남편의 사업을 쫓아 베트남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한국 자주 오고, 오면 연락해~!"
이후 짝꿍의 친구를 다시 만난 건 한국에서다. 마치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애틋한 이별을 했던 게 무색하리 만큼 꽤 자주 한국을 드나들었다.
"다음엔 니가 놀러 와~ 오빠랑 같이."
어느새 베트남 새댁이 된 친구는 하노이에 오면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헤어질 때마다 짝꿍과 나를 유혹했다. 우린 결국 그 유혹에 이끌려, 아니 실은 친구의 유혹을 핑계 삼아 우리의 사리사욕을 채우기로 했다.
한 잎~ 두 잎~ 만개했던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뿌연 미세먼지가 활개를 치는 4월의 어느 날. 우리는 하노이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