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Intro)
포털 사이트에서 '스웨덴 여행'이라고 검색해보면 열에 아홉은 스톡홀름 여행이 나온다. 한 나라의 수도라는 이유만으로도 여행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북극을 품은 천혜의 자연, 현대와 중세가 공존하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까지 있으니 스웨덴 여행하면 스톡홀름만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나 역시도 스웨덴 하면 스톡홀름이었으니까.
크리스마스를 한주 앞둔 12월 어느 날, 스웨덴 해외출장이 잡혔다.
‘앗싸!!! 생애 첫 유럽이 스웨덴이라니!’
유럽에서도 비싼 물가 때문에 비교적 쉽게 가지 못하는 북유럽. 출장이 잡힌 이후 난 매일매일을 극도의 흥분 상태로 지냈다. 스웨덴이니 당연히 스톡홀름이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메일로 날아온 보딩패스에는 듣도 보도 못한 공항이 도착지로 표기되어 있었다. 혹시 출장 지역이 바뀐 건 아닌지, 궁금함 반 불안함 반에 못 이겨 검색 앱을 켰다. 다행스럽게도 스웨덴이었다. 단, 스톡홀름이 아닌 다른 도시였다. 스톡홀름에 이어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 조선업 중심지이자 수출항 도시,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 격인 스웨덴 남부의 항구도시, 예테보리(Göteborg)였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많은 유럽 도시들을 놔두고 찾아봐도 아리송한 예테보리에서 내 생애 첫 유럽을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