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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볼러 Jul 16. 2021

차박차박 수주팔봉

생애 첫 차박 캠핑

트렁크를 열자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졌다.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먹고, 마시고, 멍때리고, 두 번의 밤을 보냈다.


#시작은 수주팔봉에서

차박 평탄화 작업을 마치고 시동을 건다. 내비게이션에 ‘수주팔봉’을 검색하고 목적지로 설정 완료. 서울 강북에서 충주 수주팔봉까지는 약 150km, 예상 도착 시간은 2시간 후 란다.

차박 평탄화 작업 완료!

중간에 휴게소를 한 번 들러 2시간 반 만에 충주에 입성했다. 동쪽으로는 제천, 서쪽으로는 음성, 남쪽으로는 괴산, 그리고 북쪽으로는 경기도 여주와 접하고 있는 충주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분지다. 충주 톨게이트를 지나자 스위스 못지않은 전원 풍경과 산세가 반겼다. 마음만은 스위스를 달리는 기분으로 액셀을 밟았다.


“경로 안내를 종료합니다.”


내비게이션이 제 할 일을 다 하고 이만 작별을 고하는 순간, 적지않이 당황했다. 분명 차박의 성지라 했는데... 도착한 곳은 차 10대 정도가 정갈하게 주차할 수 있는 너무나 잘 정돈된 주차장. 수주팔봉이 바로 앞에 있으니 어쩌면 여기가 차박의 성지가 맞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일단은 수주팔봉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주차를 했다. 차에서 내려 수주팔봉으로 걸어가는데 출렁다리 아래로 개활지가 보였다. 그곳에 차 여러 대가 정박해 있었다. 알고 보니 수주팔봉 차박 장소는 내비게이션에 ‘수주팔봉 야영지’로 검색을 해야 한다는 사실. 난 수주팔봉 '차박지'가 아닌 '수주팔봉'으로 온 것이었다.

물론 차박 일정에 수주팔봉 답사도 포함되어 있기는 했지만 본래 차박 세팅을 마친 후 걸어서 다녀올 계획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수주팔봉을 먼저 보기로 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이게 신의 한 수였다. 야영장에서 수주팔봉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했으나 지도에서 본 만큼 가깝지 않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차박을 하기 전에 들러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수주팔봉 주차장에서 바라본 수주팔봉, 출렁다리 아래 수주팔봉 사이로 수주팔봉 야영장에서 차박 중인 차들이 듬성듬성 보였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 수주팔봉 출렁다리 앞에 섰다.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내디뎠다. 출렁~ 출렁~ 출렁다리가 내 발걸음에 맞춰 리듬을 탔다. 흔히 출렁다리라 하면 누가 누가 더 긴가 시합을 하듯 여기가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라며 길이를 내세우곤 하는데, 수주팔봉 출렁다리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출렁다리들 사이에서 명함을 내밀기는 많이 힘들었다. 대신 길이가 아닌 다리 위에서 보이는 뷰로 승부를 겨룬다면 승산이 있을지도. 거친 수주팔봉 암봉과 출렁다리 아래 달천 폭포는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이고, 수주팔봉 야영지와 팔봉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달천의 모습은 꼭 말발굽 같았다.

수주팔봉 출렁다리
출렁~ 출렁~ 출렁다리 위에서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수주팔봉 야영장과 팔봉마을

뭐니 뭐니 해도 수주팔봉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은 따로 있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어지는 등산로로 쭉 가다 보면(약간의 등산을 하다 보면) 두룽산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충주시에서 인정한 ‘사진 찍기 좋은 수주팔봉 풍경 포인트’다. 달천에 둘러싸인 팔봉마을을 한 프레임에 담겼다. 차박을 하기 전에 들러야 하는 이유다. 어디가 명당이고, 어디가 빈자리인지 훤히 보이기 때문. 수주팔봉이 잘 보이면서도 사람들과는 적당한 거리가 있는 곳, 눈으로 몇 군데를 찜해두고는 이만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출렁다리를 지나 등산로를 쭉 따라오다 이 데크만 올라서면 바로 전망대가 나온다. 다 왔다! 조금만 더 힘내자!
충주시에서 공식 인정한 수주팔봉 풍경 포인트
두룽산 전망대에서는 출렁다리에서보다 더 넓은 시야로 수주팔봉 야영장과 팔봉마을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다시 출렁다리. 다리를 건너는데 출렁다리 초입 위에 있는 정자가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모원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는 충주에 사는 한 농부가 부모님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지었다고 한다. 모원정에서 바라본 풍경도 두룽산 전망대 못지않았다. 수주팔봉의 암봉들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따가운 여름 햇살을 정자가 가려주니 그냥 여기서 치킨 한 마리 시켜 놓고 맥주 한잔하면 딱이지 싶었다. 순간 머릿속에서 차박을 잊을 뻔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찜꽁해둔 명당을 사수하기 위해 서둘러 수주팔봉 야영장으로 향했다.

모원정 정자에서 바라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주팔봉 야영장


#지나친 욕심은 금물!

수주팔봉 '야영장'에 도착했다. 두룽산 전망대에서 찜해둔 명당으로 이동했다. 덜컹, 덜컹. 온통 자갈밭인지라 이동하는 내내 엉덩이가 실룩거렸다. 내가 찜해둔 명당은 수주팔봉이 정면으로 보이면서 달천과는 거리가 먼 안쪽 자리. 모름지기 캠핑러라면 대부분 물가를 선호하기 마련인데 물가와 멀리 떨어져 자리 잡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음 날 비 소식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물가 근처는 유난히 큰 돌이 많아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륜구동 차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에 갇혀 버릴 수도 있다는 한 유튜버의 후기 때문이었다. 그 유튜버는 당시 차박 중에 견인차가 온 것을 4번이나 목격했단다. 캠핑 고수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지 가장 명당일 것 만 같은 물가와 가까운 자리는 실제로 대부분 비어 있었다.

명당일 것 같은 이 자리는 의외로 차 한 대만 덩그러니~ 사람들이 안 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수주팔봉이 잘 보이도록 주차를 마치고 트렁크를 열어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다. 평탄화 작업은 미리 해놓았으니 자충매트를 깔고(내 허리는 소중하니까) 그 위에 인디언 러그로 감성 한 모금 덮었다. 가랜드와 앵두전구도 빠질 수 없다. 폴딩박스와 의자를 꺼내 부엌 겸 식탁을 만들었다. 대충 기본적인 세팅을 마치고선 잠시 쉬고 있는데 차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그중 한 승합차가 용감하게 수주팔봉 정중앙, 달천 가까이 다가갔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일단 진입은 성공. 이제 차를 돌려 뒤로 주차만 하면 되는데 어째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분명 엔진은 성을 내고 있는데 말이다. 몇 차례 웅~웅~ 거리며 발버둥 쳤지만 도저히 안 되겠는지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 앞바퀴를 살폈다. 큰 돌 몇 개를 걷어냈다. 그리고 다시 시도. 하지만 실패. 유튜버가 말한 블랙홀에 빠진 것이 분명했다. 난감한 기색이 역력한 운전자는 일단 내려 계속 돌을 치우기도 해 보고 되려 받쳐보기도 해 보지만 다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좀비처럼 하나둘씩 몰려가기 시작했다. 나도 무거운 엉덩이를 들었다.


“저희가 뒤에서 밀 테니까, 천천히 엑셀 밝아주세요.”


우우우우웅~ 부아아앙~


“됐어요, 스톱!”


블랙홀 탈출! 운전자는 감사하다며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도와준 사람들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다시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소름 돋게도 나 역시 이런 상황을 2박 3일간 총 4번 목격했다. 그중 2번은 견인차까지 왔다. 사람들이 안 가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 역시 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야 하나보다.

수주팔봉 차박 풍경
오토캠핑, 스텔스 차박 등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캠핑과 차박을 즐긴다
수주팔봉 야영장 (feat. 달천 폭포 물소리)


#모든 것이 인생OO이 되는 곳

차박 세팅을 모두 마치고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스박스에서 허브솔트와 올리브유로 미리 마리네이드* 해둔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꺼냈다. 팬 위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두르고 강불로 달궜다. 팬에서 서서히 김이 나기 시작할 때쯤, 지금이 바로 고기를 투척할 타이밍.

치이이익~

고기를 내려놓는 동시에 맛있는 소리가 났다. 위아래, 양옆 사이드까지 고기 전면이 약간은 탔다 싶을 만큼 구워주었다. 시어링* 완료. 이제 버터와 야채를 넣어 고기에 풍미를 입혀가며 서서히 익힐 차례. 젓가락으로 고기를 콕콕 찔러가며 굽기 정도를 체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온 신경을 젓가락을 쥔 손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다. 원하는 정도가 되었다 싶을 즈음에 고기를 먼저 건져내 도마 위에 올려두어 레스팅*을 시켰다. 그 사이 야채 굽기를 마무리하고 함께 곁들일 와인을 땄다.

뽕!

날씬하게 잘 빠진 유리잔 대신 막걸리 사발처럼 생긴 캠핑용 플라스틱 그릇에 따랐다.(캠핑 감성이다.) 이제 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썰기만 하면 끝. 두근두근, 과연 내가 원하는 대로 익었을까? 조심스레 칼집을 냈다. 적당히 붉은 속살이 보이는 게 딱 레어였다. 겉바속촉 완성! 한 덩이 집어 입으로 직행했다. 별다른 소스 없이 먹어도 될 만큼 간이 적당했다. 씹을 때마다 입안 가득 육즙이 퍼졌다. 육즙과 부드러운 속살, 바삭한 겉을 충분히 느낀 후 삼켰다. 마무리는 와인으로. 입안이 깔끔해졌다. 인생 스테이크에 인생 와인이다.

*마리네이드(Marinade): 고기나 생선을 조리하기 전에 맛을 들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재워두는 것
*시어링(Searing): 팬에 연기가 날 정도의 강한 화력에서 진한 갈색에 가까운 색이 될 때까지 바삭한 표면의 크러스트를 만들며 고기 표면을 구워내는 방식
*레스팅(Resting): 고기를 굽고 난 후 실온에 두고 잠시 기다리는 과정, 육즙이 풍부해짐
나만의 감성 아지트
맛있는 소리
겉바속촉! 인생 스테이크에 인생 와인

둘째 날 아침, 예보대로 비가 내렸다. 고민할 것도 없이 냄비에 물을 받아 끓였다. 보글보글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라면과 분말수프, 건더기 수프를 집어넣었다. 파송송 계란탁, 콩나물이나 새우 등 각종 야채나 해산물을 곁들여 끓이는 라면도 맛있지만 난 레시피의 정석으로 끓이는 단순한 라면을 가장 좋아한다. 추적추적 쏟아지는 빗속의 수주팔봉을 바라보며 4분 30초를 기다렸다.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얼큰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냄비 뚜껑을 열자 냄새 깡패이자 비주얼 깡패 등장!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잠시 뜸을 들였다. 그 사이 젓가락과 앞접시를 챙겼다. 면치기 준비 완료. 뚜껑을 열고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진공청소기처럼 흡입을 시작했다. 호로록~, 하~ 입을 벌려 식혀가며 먹었다. 역시 라면은 비 오는 날 밖에서 먹는 게 최고다. 인생라면 갱신했다.

라면 한 사발 해치우고 다시 물을 끓였다. 플라스틱 컵에 아메리카노 믹스커피를 쏟아 놓고 기다렸다. 잠시 후 끓는 물을 붓고 저었다. 최고급 원두에 예쁜 잔도 아니지만 수주팔봉이 앞에 있으니 웬만한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 저리 가라였다. 마찬가지로 인생커피 갱신. 뭘 먹든, 뭘 하든 수주팔봉이 인생OO으로 만들어 주었다.

다이어터 주의! 이 영상을 보고 나면 급 라면이 당길지도 모름
비 내리는 수주팔봉을 보며 마시는 인생 커피, 아메리카노 아니구여 캠메리카노 입니다


#달빛에 비친 수주팔봉의 밤

종일 땅을 적신 비가 오후 늦게 그쳤다. 수주팔봉 뒤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드러났다. 발길이 끊겼던 수주팔봉 출렁다리에도 하나둘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이제야 맑은 날의 수주팔봉을 마음껏 만끽해보려나 했더니 아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붉은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곧 밤이 찾아왔다.

햇빛이 나기 시작한 수주팔봉 전경 (feat. 동네 할아버지 핸드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
종일 흐리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나타났다
출렁다리를 걷는 사람들 뒤로 CG 같았던 뭉게구름
맑은 날의 수주팔봉
날이 개자 출렁다리에 다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주팔봉의 연인? 부부?
붉게 물들고 있는 수주팔봉 야영장
특별히 한것도 없는데 어느새 또 하루가 갔다, 원래 차박은 그런 것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밤이 제법 선선했다. 하지만 아직 차 안으로 들어가기는 이른 시각. 화로대에 불을 피웠다. 몸을 녹이며 캠핑의 하이라이트인 불멍을 때렸다. 그러다 입이 심심해 호박고구마와 오렌지를 쿠킹포일에 싸서 화로대로 던졌다. 얼마 후 말랑해진 고구마와 오렌지를 꺼냈다. 샛노란 호박 고구마를 먼저 한입 베어 물었다. 잘 구워진 호박고구마가 생크림처럼 입안에서 뭉그러졌다. 고구마로 텁텁해진 입은 구운 오렌지로 입가심을 했다. 당도가 한껏 높아진 오렌지가 씹을 때마다 따듯한 단물을 내뿜으며 입속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간식도 다 먹었으니 이제 다시 불멍. 장작이 제 한 몸 다 바쳐 탈 때까지 하염없이 불만 바라봤다.

밤에는 역시 불멍!
멍~~~

마지막 장착을 한 줌의 재로 만들고 나서야 차 안으로 들어갔다. 트렁크를 닫고 앵두 전구도 껐다. 그래도 달빛이 있어 완전히 깜깜하지는 않았다. 달빛이 이렇게나 밝을 줄이야. 무드등이 따로 없었다. 그대로 자려고 누웠는데 차창 밖으로 수주팔봉 위에 뜬 달이 보였다. 자기 전에 반드시 해야 될 것만 같은 일이 생겨버렸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수주팔봉과 달, 그리고 수주팔봉 아래 달천에 비친 달빛을 찍었다. 몇 번 찍는 사이에도 달이 움직여 위치가 계속 바뀌었다. 달이 움직인 만큼 수주팔봉의 밤도 점점 깊어져 갔다.

달빛 비친 수주팔봉과 달천



< CAMPING NOTE >


수주팔봉/수주팔봉 야영지
수주팔봉은 충북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팔봉마을 앞 달천변에 있는 최고 높이 493m의 산이다. 수주팔봉이라는 이름은 달천에 떠오른 8개의 봉우리를 뜻한다. 조선 철종 때의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왕이 꿈에 여덟 개 봉우리가 비치는 물가에 발을 담그고 노는데, 발밑으로 수달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된 듯했다. 그 꿈이 현실처럼 생생해 영의정을 불러 '실제로 이런 곳이 있을까?'라고 묻는 말에 이조판서가 “충주의 수주팔봉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라고 하여 직접 충주까지 갔다고 한다. 직접 가본 놈으로서 말하건대, 정말로 그런 곳이다.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는 곳. 멍을 때리는 데 꼭 장작을 태울 이유도 없다. 그저 수주팔봉을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게다가 달천 폭포의 물소리는 레알 자연산 ASMR. 물멍도 좋다.

[이용시간] 연중무휴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시설] 화장실, 개수대, 매점(쓰레기봉투, 부탄가스, 장작, 술/음료 판매) 있음

[이용요금] 무료

[문의] 043 850 2313 / 043 850 6723(충주시청 관광과)

참조 : 충주 문화관광, 대한민국 구석구석, 다음/네이버 블로그


우리 모두 클린 차박(캠핑)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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