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게, 사실은 별거 없어. 옛날에는 같은 지붕아래에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잠들면 그게 가족이었지." 교회에서 다 같이 조금 먼 나라로 단기선교를 갔을 때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짧은 선교기간 동안 생긴 가족의 든든함을 배로 얻고 와서 그런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한참 동안 이 말은 내 마음 어느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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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삭이듯 말씀하셔서 못 알아듣고 '뭐라고요?' 다시 되물으니까 간신히 쌕쌕거리시면서
-'사랑해'
-라고 하셨어...
-'저도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고생하셨어요'
겨우 울컥하는 마음 참았는데
-내 옷깃 잡으시면서 '너무너무'라고 말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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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사랑하겠다 약속하겠습니다./밉다 해도 사랑은 변치 않겠습니다.'
모두가 안 아픈 세상에서 살고 싶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없는 사랑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 모든 것이 끝끝내 그저 희망으로 그칠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스스로 다짐한 시의 마지막 문장과 새끼손가락을 걸어본다.
안녕하세요. 시사람, 함채윤입니다. 9월 15일.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던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실버 간호사의 골든 메모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브런치 북에는 각 에피소드의 요약본들이 자리를 대신해줄 것입니다.
원고를 작성하면서 추가된 이야기들도 많이 있으니 전체 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