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주의 글로벌 여성향 서브컬처 뉴스를 전하고자 합니다.이번 주는 주로 일본 쪽 뉴스들이네요.
일본
아니메이트 걸즈 페스티벌(AGF) 11월 7일/8일 양일 개최
매년 이맘때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개최되는 여성향 서브컬처의 제전 <아니메이트 걸즈 페스티벌(AGF)>가 이번 주말, 11월 7일/8일 양일간 개최됩니다.
여타 행사가 그렇듯 올해는 COVID-19로 인해 <AGF 아오조라 마르쉐AGFあおぞらマルシェ>라는 이름으로 규모를 축소하여 온라인(라이브 스트리밍 / 온라인 판매)와 소규모 판매행사만 진행합니다.
아니메이트 걸즈 페스티벌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여성향 게임 / 애니메이션 등의 기업 굿즈 판매 행사입니다. 2019년에 개최된 AGF 2019에는 과거 최대 규모인 1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애니메이션 계열 행사로서도 손에 꼽을 규모를 자랑하며, 여성향 중심이라는 특성상 많은 관련 기업들이 제품의 홍보에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의 입장 또한 티켓제에서 무료로 변경되었으며, 출전 부스 수의 감소에 따라 (작년의 127개 대비 약 3분의 1 정도 수준인 41개 부스가 출전)예년과 같은 대규모 인기 타이틀의 참가 또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매년 AGF라 하면 길고 긴 대기줄과 옹기종기 모인 아가씨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팬데믹 하에서의 행사 진행 방법과그 결과 등 동향이 주목되는 바입니다.
중국의 티엔티天梯가 개발하고, bilibili가 일본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중화요리 의인화 RPG <식물어(食物語)>가, 지난 3일 일본에서 정식으로 릴리스 되었습니다.
출시 후 Apple App Store 다운로드 2위, Google Play 다운로드 3위를 기록하였으나, 현재까지 매출 순위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원래부터 과금 요소가 약한 게임이긴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꽤 오랜 기간매출 순위를 유지했었던 중국 및대만과는 다소 차이를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배우 이소무라 하야토磯村勇斗가 출연하는 TV CM이 방송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 게임이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 대로 별도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토픽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한국 게임계에선 <샤이닝니키>가 출시 일주일 만에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마 저를 포함 게임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다들 소식을 접하고 큰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되는데,앞으로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끔 합니다.
(사건의 전모는 각종 웹진에서 다루기도 하는 등 인터넷 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으니 여기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앞으로 중국의 여성향 콘텐츠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과 관련된 뉴스 이외에는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해외 여성향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미약하게나마 시장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 몇 년 동안 중국 게임의 잘 짜인 설계나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 잘된 점들을 많이 봐왔고, 이를 통해 배울 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정보로서 필요한 분들께 전달을 하고 싶었고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최신 정보와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는 마음은변함이 없습니다만, 저도 한국인인지라 간접적으로라도 중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소비를 부추기는 행태는 피하고 싶은마음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