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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묘 Jan 21. 2019

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졸업을 서두르는가

취직? 결혼? 인생에 단계가 있던가

빨리 졸업해야하지 않겠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빨리 졸업해야 할 필요가 있나?


평생토록 공부하면서 지금 당장부터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살기로 결정하니: 졸업—> 취직 —> 고액연봉 달성, 결혼 —> 집사고 차사고, 자식 낳고...


이런 무한 불행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소득을 벌고,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간다면 빨리 졸업해야 한다는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학점걱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빨리 졸업한 사람들은 어짜피 다음 단계의 불행에 처하게 된다. 어디서 일하느냐의 문제에 봉착하는 것이다. 마치 대학에 진학해서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수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보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정하듯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가고 싶은 직장이 1순위 부터 피라미드 구조로 펼쳐지는 것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텐데


학교 이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어딜 가든지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것이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학벌을 취득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보니까 대학이름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직장 이름과 연봉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고 충분한 가치를 창출해 낸다면 연봉은 자연히 상승하게 되어있다. 연봉을 높일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높일 생각을 해라. 의미없는 입시에만 매달리지 말고 가치있는 일을 해라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할 직장의 껍데기만을 중요시 여긴다. 결국 그 껍데기가 벗겨지고 초라한 속살이 나타나면 어쩌려고 하는가. 앞으로 잘나갈 것 같은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했는데 그 분야가 갑자기 폭망하면 어쩌려고 하는가.


살고 싶은데로 살게 날 내버려둬요, Please~


너는 언제 졸업할래, 언제 취업할래, 언제 결혼할래..


이제 곧 설날이다. 가족들이 위와 같이 묻거든 아래와 같이 대답하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때가 되면 졸업할 겁니다. 취업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함께 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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