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위험한 운동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다들 기본 상식으로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새로운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많이 처방되던 아스피린의 폭 넓은 사용을 줄이고 팀-기반 치료, 의사결정 공유, 건강에 사회적 결정요인의 평가 등 환자-중심 치료 패러다임이 강조되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신체 활동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었는데 주당 총 150분의 중등도 이상 강도의 신체 활동이나 75분 이상 고강도의 활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1448)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Walking is Man's Best Medicine" 이라고 했을 정도로 운동은 건강관리를 위한 가장 훌륭한 치료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미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운동을 할때에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응급 상황을 대비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운동을 하기 전 주치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왜 운동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협심증(Angina)은 관상동맥의 혈류부족으로 심근의 산소부족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즉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운동으로 산소 소비가 많아지면 산소부족이 생겨서 심장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에는 3가지가 있으며, 산소의 공급을 늘리거나 산소의 수요를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협심증의 종류에 따라서도 치료법이 다른데 한번 가볍게 알아보겠습니다.
1) Stable angina (effort-induced, classic, typical angina)
- 평소에는 괜찮다가 산소 소비가 많을 때(ex. 운동) 심장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 Acute하게 attack이 올 때는 Sublingual nitroglycerin을 복용하여 Acute한 증상을 완화시킨다.
- Long-term하게는 가장 먼저 β-blocker를 사용하고 치료가 잘 안 되면 Calcium channel blocker나 long-acting nitrate를 추가합니다. 그래도 치료가 안 되면 Ranolazine 등 새로 나온 약물들을 추가한다.
2) Unstable angina
- 최근에 Stable angina에서 악화되었거나 최근에 새로 발생한 경우, angina가 급속히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심근경색(myocardiac infarction)에 준하므로 당장 3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Variant angina (Prinzmetal, vasospastic, rest angina)
- coronary artery spasm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져 발생합니다. 치료약물로는 Calcium channel blocker나 Nitrate로 치료하며 β-blockers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비교적 가벼워서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 복용으로 치료/예방 할 수 있는 질환은 stable angina 로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Stable angina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운동하면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운동 후 통증이라는 점이 unstable angina와의 차이점이죠
통증의 양상은 다음과 같이 묘사됩니다.
쥐어짠다 / 뻐근하다 / 얼얼하다 / 벌어지는 듯하다 (← increased oxygen demand)
그리고 명치 쪽 전체의 통증 + 왼쪽 어깨로도 방사통이 생길 수 있고 5분 – 20분 가량 지속됩니다.
- 강화 요인 : Exertion / Emotional upset / Cold weather / Heavy meal (산소 수요를 높이는 요인)
- 경감 요인 : Resting / Sublingual NTG(Nitroglycerin)
- angina equivalent(유사 증상) : Dyspnea, nausea, fatigue, faintness 등 atypical한 증상
그럼, 어떻게 협심증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운동 등으로 급격하게 문제가 생겼을 때 효과있는 약제로는 주로 Nitroglycerin 을 씁니다 (Nitroglycerin은 다이너마이트의 주원료로 폭발성이 있습니다). 약제 부작용으로는 머리로 가는 blood vessel이 확장되는 바람에 주로 두통이 생기며 체한거 같은 느낌이 들수도 있고, (심한) 저혈압이 올 수 있고 (특히 비아그라와 함께 복용할 경우 굉장히 심한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지럽고,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협심증은 위험한 질환이며 치료약도 부작용이 많아서 생활습관 교정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학 교과서에서는 아래와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권유합니다.
- 운동 Ideal weight & supervised exercise program
- 금연 smoking cessation
- 저지방식 low fat diet
- 고혈압 치료 treatment of hyperten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