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염두한다. 내일이 될 수 있다고 되뇐다. 그래서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차를 몰 때는 횡단보도 앞에서 항시 우선 멈춘다. 사랑이 떠오르면 표현한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나를 데워줬던 것들을 찬찬히, 나란히 늘어놓고 살핀다. 그러면 고통이 없기를 욕심내면서, 태초의 것으로, 그 품에 봉착해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품위와 품격 있는 삶을 바라는 나는 욕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