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닥에서 주운 나뭇잎에도 상처가 있었다. 찢겨나간 고양이 손톱만 한 구멍에서 시작해 커터 칼로 벤 것 같은 오 센티 반경의 칼자국... 칼로 베인 끝은 창호지가 아무 결 따라 찢기듯 이 녀석 중심부를 파고들어 건드릴수록 상처가 도질듯싶었다. 나는 나뭇잎을 들고 열 발자국쯤 걷다가 내려놓아줄 만한 나뭇잎 쿠션 더미를 물색했다. 그리고 핑그르르 내 손끝에서 멀어지며 떨어지는 그 녀석을 보내주었다. 아물지 못하는 나뭇잎의 상처여...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에 저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