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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현상의 묘미

by 애들 빙자 여행러
Castello delle quattro torra in Siena

여행하기 적지 않는 나이가 됐다.

간사하게도 더 넓은 호텔,

더 편한 이동수단,

더 맛있는 음식을 원하고 있다.

경험을 위해 새로운 추억을 위해 돈은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다고도 되뇌인다.

Amalfi

맛있는 음식의 향연도

값비싼 쇼핑 윈도우의 상품들도

어쩔 수 없는 여행인지라 걷는 경우도 허다한데

여행이란 이런거야 이런거야

Roma 어느 뒷골목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를 피해 잠시 앉았다.

그냥 비만 피할 목적이었다.

Amalfi

비 소리를 기억한다.

끼안띠 하우스와인을 홀짝거리며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비가 그치기를 바라고 있다.

Amalfi

어색함과 불편함.

그리고 거리에서 잠시 쉬어가는 그 순간

여행은 그냥 이러한 단편들의 연속일 뿐이야

인생이라는 단편들의 모임처럼


또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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