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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in Jan 16. 2024

85권의 책을 읽고 깨달은 것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산다.


작년에 85권의 책들을 다 보니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었다.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비행기나 배가 드넓은 하늘과 바다 위에서 목적지가 있어야 기준갖고 나아가듯, 사람도 드넓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목표가 필요하다.


인생의 목표는 인생의 가치와 연결된다. 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2021년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가족"을 뽑은 반면 유일무이하게 "물질적 풍요"를 1등으로 뽑은 대한민국


자본주의 국가답게(?) 우리나라는 물질적 풍요를 1순위로 뽑았다.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과 답들이 떠오른다.


돈을 왜 많이 벌고 싶어요?
행복해지려고요.
행복이 뭔데요?
...


고작 2번의 질문만에 답이 막힌다. 그러면 고심 끝에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한다.


돈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긴 하잖아요.


결국 인생의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란 얘긴데, 여전히 행복이 뭔지를 모르겠다.



행복은 결핍의 충족이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상황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했다. 고민 끝에 나는 행복은 결핍이 충족될 생긴다고 생각했다.


가끔 장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음을 천천히, 하지만 빠르게 옮기며 매의 눈으로 화장실을 찾는다. 굳게 닫힌 공용화장실을 보며 욕을 내뱉기도 한다. 그러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카페를 찾고 '커피 10잔이라도 사주지' 하며 화장실 비밀번호를 물어본다. 화장실을 해결하는 순간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화장실이 왜 "해우소"라고 하는지 깨닫는 순간이다.

근심과 걱정이 해소되는 곳, 해우소


무더위에 지친 여름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있는 카페에 들어 때, 추운 겨울 보일러가 따뜻하게 틀어져있는 집에 들어왔을 때도, 운동하고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시원한 맥주도 모두 행복이다.


화장실을 가고 싶지 않을 때 화장실에 가는 것, 추운 겨울에 에어컨을 트는 것, 더운 여름에 보일러를 트는 것, 배가 부른데 맥주를 먹는 것은 모두 행복과 거리가 다.



결핍의 종류 : 내부적 결핍 & 외부적 결핍


SNS는 득보다 실이 많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돈으로 인한 결핍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에서 남들 좋은 아파트에 살고 명품을 사 해외여행을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이런 결핍들을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돈을 갈망한다.


결핍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스스로 느끼는 내부적인 결핍 외부와 비교하는 외부적인 결핍. 앞서 얘기한 화장실, 음식 등이 전자에 해당할 것이고, 남들과 비교하여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이 중 건강한 결핍은 내부적 결핍이다.(물론 생리적인 현상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앞선 통계처럼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가족'이라 생각한다면 내 인생의 목표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 많이 보내기'가 되겠고, 이어지는 작은 목표는 '1주에 한번 가족들과 나들이 가기'가 될 수 있다.


'건강'이라는 가치를 생각한다면 내 인생의 목표는 '아픈 곳 없이 80세까지 살기'가 되겠고, 이어지는 작은 목표는 '올해 10km 마라톤 도전 혹은 체지방 5kg 감량'이 될 수 있다.



인생의 목표를 세운다는 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과 같다. 목표라는 결핍이 있어야 목표를 달성하며 결핍을 충족시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목표를 이루면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다시 또 나아간다.  다른 결핍을 만드는 것이다. 반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있다.


출처: 한국교육신문 (2014.1.6)

리비히의 물통이란 개념이 있다. 독일의 식물학자 리비히는 농작물의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과잉 영양분보다는 부족 영양분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물통에 물을 채울 때 물통의 면 중 가장 낮은 높이의 면이 물의 높이를 결정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본인의 결핍을 충족시키려 한다. 그래야 전체적인 물의 높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물질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어렸을 적에 물질적 결핍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장사의 신 유튜브

최근 와이프랑 재밌게 보고 있는 유튜브 중에 "장사의 신, 은현장"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엑싯(Exit)했다. 지금은 백종원처럼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 또한 어렸을 적 물질적 결핍에 시달려 10대부터 안 해본 일 없이 돈을 벌었다. 물질적 결핍을 극복한 그는 지금 행복할까? 이미 결핍을 극복했기에 더 이상 돈이 그에게 주는 행복감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 새로운 결핍을 찾았다. 망해가던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솔루션 후에 잘되는 모습을 보면 행복을 느고 있지 않을까?




인생은 바다와 같다. 멀리서 보면 가만히 고요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끊임없이 물 움직이며 '바다'를 이루고 있다. 고여있는 물이 썩듯이 우리네 인생도 계속해서 흘러가야 한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 물어보는 것은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고,

인생의 가치는 곧 내가 행복한 것에 있다.


행복은 결핍이 충족될 때 발생다. 결핍이 외부로 향해있을 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계속해서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결핍이 내부로 향할 때 비로소 충분한 만족과 기쁨, 즉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hatGPT가 그려준 '남들보다 행복하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려 하는 사람'


남들보다 행복하려고 살지 말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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