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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보현 Aug 23. 2021

얼렁뚱땅 시골 테마파크 이야기 0.

0화 프롤로그(prologue) : 이야기를 시작하며

0화 프롤로그


이 '얼렁뚱땅 시골 테마파크 이야기'는 솔직히 관심 있게 읽을 사람 하나 없을 것으로 판단하며 작성을 하고 있다. 이 글은 추후 강의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나를 위한 메모 계념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혹 누군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조금은 쉽게 테마파크 및 체험농장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했다.


꽤 오랜 시간을 여행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이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시작은 20살 초반이라 할 수 있다. 20대 초반에 시작한 이 일이 벌써 40대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오랜 시간 한 분야에 몸을 담고 있으니 성공을 해야 하지만 딱히 성공했다 말을 할 수도 없어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든다.     

20대 중반에는 삼성 에버랜드 어트랙션 파트에서 근무를 했었고 그때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 이 일을 하며 가장 큰 밑거름이 된 거 같다. 체험 프로그램 전문 여행사와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도 일을 했으며 경기도의 한 농촌체험마을 사무장으로도 2년 정도 근무를 했고 이천의 돼지박물관으로 불리는 체험농장에서도 약 2년 넘게 일을 한 경력이 있다. 휘닉스파크, 파인리조트, 오크밸리 등 리조트와 관련된 일도 했었으니 꽤 다양한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뒤돌아보면 정말 이 일을 하며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다. 주로 하는 일이 청소년 단체와 관련된 일이라서 더욱 별별 일들이 많았던 거 같다. 특히 세월호 참사 때는 정말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컸었는데 그 또한 오래가지 않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 19로 인한 좌절은 세월호 참사 때보다 몇만 배 크며 쉽게 회복되기 힘든 거 같다. 2019년 의욕적으로 창업을 했지만 2020년 코로나 19 여파로 보기 좋게 망했다. 정말 망했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솔직히 이 일을 하며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연히 보람된 일도 많았다. 2016년 개발했던 청소년 비전 프로그램이 교육부의 교육 기부 주간 추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교육방송 EBS의 다큐프라임 팀에서 자문 및 출연 요청이 왔을 때 그리고 완성된 다큐프라임 ‘번아웃 키즈’ 편을 봤을 때(청소년 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2018년 1월에 방영한 '번아웃 키즈'를 꼭 보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2018년부터 농촌체험마을 및 교육농장 체험 프로그램 개발 관련 강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이 일을 하며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얼렁뚱땅 시골 테마파크 이야기는 그동안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경험을 살려 가상의 테마파크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보여주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솔직히 이 이야기 속 테마파크처럼 운영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멸망을 향해 달리는 경주마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된 에피소드들은 절대 현실에서 하면 안 되는 것들이지만 몇몇 곳에서 이와 비슷한 실수가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이번 얼렁뚱땅 시골 테마파크 이야기를 통해 테마파크뿐만 아니라 체험농장의 운영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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