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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보현 Aug 21. 2021

얼렁뚱땅 시골 테마파크 이야기 1

1화  안전 불감증

※본 이야기는 100% 픽션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허구의 사건으로 현실에서 발생할 법한 내용을 예시로 작성되었음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화 안전 불감증


유원시설 중 놀이기구 운영 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유원시설 운영에 있어 무조건 일 순위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안전'이라 생각한다. 이 의견은 아마 유원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만약 유원시설 운영 시 안전을 등한시하면 사고로 이어지고 이 사고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다. 요즘처럼 SNS가 활발한 시대에는 아주 사소한 사고도 금방 외부로 알려지고 운영 업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놀이기구의 경우 크기가 작던지 크던지 사고 발생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관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테마파크의 경우 의무적으로 직원 대상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현행 법으로 유원시설을 점검하고 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놀이시설을 운행하기 전 무조건 시운행을 통해 시설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보통 시설 오픈 약 30~60분 전 시운행을 하여 기계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체크하게 된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운행이 시작된다.


20대 중반 에버랜드 어트랙션 파트에서 근무 당시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을 정기적으로 받았던 경험이 있다. 에버랜드의 경우 정전 시 놀이기구가 멈추면 즉시 비상 발전기를 돌리는 훈련부터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 훈련까지 한다. 이것은 매우 당연한 훈련이다. 이처럼 평상시 훈련과 다양한 점검을 통해 안전하게 시설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골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운영하는 모습을 보자 실소가 절로 나왔다. 그들의 행동은 안전보다 당장의 수익을 우선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안전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정말 안전불감증의 표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7월 마지막 주 토요일 테마파크의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침부터 바쁘게 골프 카트에 선물상자를 여러 번 옮기고 있었다. 이는 새롭게 설치한 놀이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새롭게 설치한 놀이시설은 크레인에 사람을 매달아 좌우로 움직여 바닥에 있는 장난감을 손으로 움켜잡는 즉 인간 인형 뽑기 시설이다.


이 놀이시설 바닥에 열심히 선물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날도 당일도 이들이 시운행을 하거나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일단 선물을 배치하고 1회 체험에 만원이라는 안내판만 서둘러 부착했다. 그리고 첫 손님이 찾아왔고 이 놀이시설은 작동하지 않았다. 기계 결함으로 멈춰버린 것이다. 아무런 점검도 없이 바로 운행을 하니 이런 해프닝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탑승을 한 상태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면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아무리 단순하게 작동하는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시운행을 통해 안전을 체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를 무시한 행동을 보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지 궁금했다. 너무나 아마추어 같은 행동을 보니 평소 유경험자, 전문가라 말하던 그들이 매우 의심스러웠다.


이날 이 놀이기구는 운행을 할 수 없었고 심지어 일주일 동안 멈춰있었다.


과연 이곳의 놀이시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될 수 있을까? 새롭게 설치된 다른 놀이시설도 충분한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한 운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놀이기구는 다시 강조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 수시로 점검하고 운행 전 테스트를 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놀이기구를 운행하고 있는 곳이라면 이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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