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욤뇸 Jun 06. 2021

하늘의 넓고 좁음

좁은 생각, 무한한 걱정

하고싶은게 많다. 그리고 많았다.그런데 생각도 많았다. 지금도 많다.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것에는 100가지 아니, 수 천가지의 걱정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고, 갈등이 더해졌다.

그래서 결국 고민했던 무언가를 시도하고나면 속이 후련해졌다.

그러다 보니 하고싶은건 항상 잊혀졌고, 무언가를 하기 전 그 일이 성공했을때의 망상 속에 젖어있기 바빴고,

이후, 내가 되고 싶고 하고싶은 무언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난 언제나 정체되어있었다.


서른살이 되고 보니, 나를 막아선건 내 자신이란 생각이든다.

모두 같은 하늘을 보고 있는데.. 난 항상 좁은 하늘을 보며 나를 가두고 있지않았나

물론 좁은 하늘을 만들어 낸 이유에는 과거의 나의 게으름과 부족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도했을때 항상 다른 세계의 문이 열렸음을 나는 알고있다. 

그럼에도 왜 걱정하고 시도하지않을까


위의 사진은 Andrea Mantegna의 Ceiling Oculus 이다.

내가 무언가를 걱정하고 힘들때마다 저 그림을 보며 힘을 내곤 했다.

힘들고 괴롭고 이건 너무 무서운 일이라고 겁을 먹을때, 사실은 내가 겪고 있는 일이 큰 일이 아님을 상기시키는 그림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누군가에게는 나의 고군분투하는 모습, 그리고 걱정하는 모습이 마블 히어로 앤트맨 처럼 작은 일이 듯 보일테니까 말이다.

이제와서 보니, 저 그림은 내가 힘을 내기 위해 보던 그림이면서 나를 아주 잘 나타내는 그림이다.

좁은 하늘에 갇혀서 나 자신을 우물안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었으니까.


2020년에는 정체됨에서 탈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프렌치토스트 선생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