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생각, 무한한 걱정
하고싶은게 많다. 그리고 많았다.그런데 생각도 많았다. 지금도 많다.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것에는 100가지 아니, 수 천가지의 걱정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고, 갈등이 더해졌다.
그래서 결국 고민했던 무언가를 시도하고나면 속이 후련해졌다.
그러다 보니 하고싶은건 항상 잊혀졌고, 무언가를 하기 전 그 일이 성공했을때의 망상 속에 젖어있기 바빴고,
이후, 내가 되고 싶고 하고싶은 무언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난 언제나 정체되어있었다.
서른살이 되고 보니, 나를 막아선건 내 자신이란 생각이든다.
모두 같은 하늘을 보고 있는데.. 난 항상 좁은 하늘을 보며 나를 가두고 있지않았나
물론 좁은 하늘을 만들어 낸 이유에는 과거의 나의 게으름과 부족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도했을때 항상 다른 세계의 문이 열렸음을 나는 알고있다.
그럼에도 왜 걱정하고 시도하지않을까
위의 사진은 Andrea Mantegna의 Ceiling Oculus 이다.
내가 무언가를 걱정하고 힘들때마다 저 그림을 보며 힘을 내곤 했다.
힘들고 괴롭고 이건 너무 무서운 일이라고 겁을 먹을때, 사실은 내가 겪고 있는 일이 큰 일이 아님을 상기시키는 그림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누군가에게는 나의 고군분투하는 모습, 그리고 걱정하는 모습이 마블 히어로 앤트맨 처럼 작은 일이 듯 보일테니까 말이다.
이제와서 보니, 저 그림은 내가 힘을 내기 위해 보던 그림이면서 나를 아주 잘 나타내는 그림이다.
좁은 하늘에 갇혀서 나 자신을 우물안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었으니까.
2020년에는 정체됨에서 탈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