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식재 검수부터 위생관리, 식재 재고관리, 보존식 관리 그리고 고객사 및 인력관리 까지..
한 업장의 총책임자로서, 우리 양사들은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
식단? 아침, 점심, 저녁.. 다음 달 식단을 짜기에도 매우!! 버겁다.
누군가 식단을 짜 달라고 얘기할 때마다 미소를 짓는 양사를 보았다면 주의해야 한다.
속으로 '한대 쳐버릴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양사들의 침묵을 만만히 봐선 안된다.
맛있는 음식?????
단체급식에서 근무할 땐 오후 3시가 나의 점심시간이었고, 몸에 잔뜩 벤 음식 냄새에 질려 컵라면을 주로 먹었다. 간혹 급식을 먹으려 해도 늦게 뛰어와 배식받는 고객에게 남은 음식을 양보하고 나면 내가 먹을 음식은 없었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접하다 보니, 매번 최선을 다한다 해도 단체급식은 외식을 뛰어넘어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힘이 들었다. 항상 죄송해야 하는 직업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