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분석(TA) 상담기법의 개념 '스트로크' 이해하기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TA)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에릭 번(Eric Berne, 1910~1970) 이 개발한 상담·심리치료 이론이자 기법이다.
아주 쉽게 말하면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교류(transaction)'를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성격 구조와 관계 패턴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접근법이다. 그중 오늘 다룰 건, 스트로크(Stroke)라는 개념이다.
스트로크는 인정의 단위이다. 아주 쉽게 말하면 스트로크는 상대가 ‘너 존재해’ 하고 알아봐 주는 표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꼭 칭찬이나 격려가 아니어도, 눈을 마주치거나, 이름을 불러주거나, 심지어 무시하는 것도 네가 거기 있구나라는 확인이 됩니다. 물론, 무시라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스트로크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개념은 총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따뜻한 말, 칭찬, 미소처럼 마음을 북돋우는 긍정적 스트로크
비난, 무시, 냉소처럼 상처를 남기는 부정적 스트로크
가장 고통스러운 형태지만, 사실상 너를 존재하지 않는 듯 대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무시(스트로크의 부재), 무시보단 차라리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자 비난을 좀 더 견디기 편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교류분석 상담에서 스트로크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심리적 영양분으로 설명된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야 몸이 유지되듯, 인정과 관심을 받아야 마음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이렇듯, 심리학에서는 스트로크가 영양분이라 했다. 그런데 나는 요즘 그 영양분이 고갈된 듯하다.
솔직히, 존재 자체가 '투명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으로 최근에 직장을 다니고 있다.
출퇴근을 해도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는 사무실, 그저 오늘 하루 사업 실적만 잘 돌리면 그만인 공간에서
커리어로서의 삶의 방향성마저도 잘 모르겠는 요즘, 이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결핍으로 다가온다.
글이 잘 나오지 않으니 작가로서도 진솔성이 떨어진다란 생각에 글을 쓰는 일이 두렵고 불편해진다.
돈 몇 푼 벌겠다고 희망의 이야기를 거짓으로, 인기를 얻기 위해서 내 이야기에 필터를 더해서 그러는 일이 상담사로서도 지치는 일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읽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꼭 하고 싶다.
어떤 하루를 보냈는가. 칭찬이나 고마움, 혹은 따뜻한 눈빛을 받았는가.
아니면 나처럼 아무런 메시지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는가.
아무도 내 일상과 존재에 관심이 없는 것 같을 때,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건
자기 스스로에게 먼저 작은 스트로크를 건네는 것.
"수고했어." "좋은 하루 보내."
그 한마디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나란 존재를 다시 확인시켜 주고, 내 존재 역시 되돌아오는 긍정으로 채워줄지 모른다.
심리적 영양분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으며 순환될 때 비로소 풍요로워진다.
그게 지금 이 글을 쓰는 내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나를 외면하지 않는 방법이랄까.
잘 버텼던 일주일, 수고했어, 오늘도.
그리고 이런 글들이 어두운 우리에게도 불빛이 되어주는 날이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