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by 유영훈

어렵사리 오른

아득한 산 정상에서


땅 한 번

하늘 한 번


땅 한 번

하늘 한 번


그렇게 보고는

하늘에 닿았나

생각하는 나에게


바보야

두 다리 땅에 붙이고서는

그것이 무슨 생각이냐


마음이 우주에 있으니

힘들게 오른 그 곳에서도

그저 힘든 생각뿐이구나


두 발 땅에 붙이고

눈 감으면

그 곳에 별도 달도 다 보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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