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by 유영훈

이제는 오지 않을

기차를

기다리며


고개 떨구어

바라본

철로에 새겨진

무수히 많은 상처들


기차 타고 갈 적에는 보지 않던

무심코 흘려보냈던

상처가


다시 오지 않을 기차가

기차가 저 멀리 가버렸음에

나는 다시 돌아와

유심히도 본다


무수히 많은 생각과

치열한 고민의 무게에

눌려 있는 자욱들


기차는 백 년을 간다는데

나는 왜 아직

이 곳에 머물러

나아가지를 못하는지


상처는 이 곳에 남기고

기차에는

오직

웃음만 행복만 태워가는지


내가 나를 돌아봐

이 곳에 오면

오직

눈물만 흐르는 이유가 그러한 것인지















작가의 이전글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