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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가을과 홍시

잠깐의 동심으로

by 낫으로 깎은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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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사이로 홍시 하나

너무 빨개 나한테 딱 걸렸지


홍시는 내게

마법을 걸었어

나는 순간

어린애로 돌아갔어


옆집 감나무에 빨간 홍시

착각일까

지나간 일이야 내가 따먹은 거 모를 거야

아니야 거짓말이야


고개를 들어 다시 보았다

아니다

아니었다

풋감이었다

씩 웃고 나는 갈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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