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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May 16. 2019

주변인탐구일지#6 현식

의료기기 스타트업 안드로이드 개발자

주변인탐구일지란?

주변 사람들을 탐구하기 위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하는 사람(유진이)의 즐거움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주변인탐구일지#6
현식(안드로이드 개발자)

회사 근처인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스브레이킹


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선릉에 위치한 의료기기 스타트업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유현식이고요. 현재 병역특례를 다니고 있어 신분은 군인입니다.


인터뷰하러 걸어올 때 기분 어땠어?

누가 나를 인터뷰하는 게 처음이라 기대감 반 설렘 반이었어. 내 인터뷰가 어딘가에 글로 게재되는 것 자체가 신기해.


야행성이야?

아니 완벽한 아침형 인간이야. 근데 집이 회사랑 멀어서 일찍 자고 싶은데 못 자.







요일


출근하다 사고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

아니 없어.


일요일 저녁엔 기분이 어때?

그런 기분을 느낄 새 없이 자 버려.


몇시에 자?

약속이 없으면 8시부터 누워있어.


그럼 몇 시에 잠들어?

8시 10분. 누우면 바로 자는 스타일이야.


월요일 아침엔 기분 어때?

엄청 기분 나쁜 것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해. 평소와 다를 바 없어.


요일마다 기분의 차이가 없어?

일요일에 일찍 자서 월요일은 말짱한데 출퇴근을 반복하다 보면 잠 시간이 줄어들어서 금요일이 제일 힘들어.







반려견


푸딩이(반려견 이름)가 말하면 어떡할 거야?

그럼 난 슬퍼질 것 같아. 집에 부모님이 계셔서 심심할 틈은 없지만 나는 아침에 갔다 저녁에 오니까 놀아줄 시간이 별로 없어. 그런 서운함을 많이 말할 것 같아서 되게 슬퍼질 것 같아.


지금도 푸딩이가 서운해하는 걸 느끼지 않아?

간접적으로 아는 거랑 직접적으로 듣는 거랑 차이가 크니까.


우리 집 강아지 말한다고 사람들한테 알릴 거야?


자기 말 하는 거 비밀로 해달라고 하면?

그럼 지켜줘야지(웃음) 비밀로 해달라면서 서운한 거 엄청 말할 것 같아. 벌써 미안하다.


반려견으로 인해 행복한 순간 있어?

집에 들어갈 때 항상 반겨주는 게 제일 좋아. 그리고 잘 땐 없는데 자고 일어나면 내 침대 옆에 있어서 쓰다듬어주면서 잠 깨고 그래. 돌아다니면서 어느 날에는 부모님 방 가서 자고 어느 날에는 내 방 가서 자고 난로 옆에서도 자고 자기 마음대로야.







감정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이야?

아니 잘 안 드러내.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거야?

감정을 일부러 안 드러내는 게 반이 있고 화내는 것을 못하는 것도 있어. 어떻게 내는지를 몰라. 정확히 말하면 나의 이미지를 더 생각하는 것 같아.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화를 내면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잖아.







다른사람이 보는 나


남들한테 보이는 자기 모습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야? 어떤 점을 의식해?

저 사람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하나 의식해. 내 겉모습을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을 많이 써. 상대방이 봤을 때 되게 별로인 것처럼 보이는지.


너의 외모나 옷 스타일을 지적하면 어떨 것 같아?

그럼 되게 소심해져. 고등학교 때 엄청 뚱뚱했는데 대학교 때 학교 걸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어. 너무 뚱뚱해서 빠져도 뚱뚱한 상태였어. 볼살이 좀 있는데 내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뒤에서 봐도 내 볼살이 보인대. 그 말을 듣고 엄청 충격 받아서 그날부터 다이어트해서 한 달 반 동안 12키로를 뺐어. 또 많이 빼니까 너무 말랐다고 각목이 걸어다닌다고 해서 조금 더 먹어서 살 찌우고 그랬어.


다른 사람 말에 신경을 많이 쓰네?

어. 많이 쓰는 편이야.


누구는 뚱뚱하다 하고 누구는 말랐다고 하면 어떻게 해?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확률적으로 따져야지. 근데 그런 적은 없는 것 같아.


잘생겼다 못생겼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순응하면서 살고 있어.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는 거면 노력을 하겠는데 얼굴처럼 노력해서 바꿀 수 없는 거는 어쩔 수 없지.


그럼 그런 말은 신경 안 써?

안 쓴다고 하지만 신경을 쓰긴 쓰는데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남의 시선을 의식 안 하고 싶지는 않아?

난 나쁜 거라고 생각 안 해. 그만큼 다른 사람을 생각해주는 거라 생각해. 상대방한테 피해가 덜 가도록 하는 거니까.


옷 못 입는 건 피해를 주지는 않잖아

피해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 사람이 너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떨 거 같아?

그런 생각에 집착하지 않을까. 사람들의 시선을 더 신경쓰지 않을까. 더 조심해야겠다 옷을 더 잘입어야겠다 할 것 같아.







만남


20명이 있는데 아무도 자기소개를 하지 않는 상황이야. 먼저 할 사람 손 들라고 하면 할 거야? (평소의 너라면)

바로는 아니고 적막이 흐르고 아무도 안 나갈 것 같다 싶으면 그때쯤 할 것 같아.


왜?

나서는 성격은 아니고 주로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성격이라 먼저 나서지는 않고 정말 할 사람이 없다 하면 그때 한 번 하는 정도일 것 같아.


안해도 되지 않아?

분위기가 어색한 게 싫어서 할 것 같긴 해.


너는 어색하면 어떻게 해?

먼저 말 거는 편이야. 원래는 안 그랬어. 대학교 때는 되게 소심한 편이었는데 회사 가고 동아리가고 하니까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어떤 대화 주제로 말 걸어?

처음 보는 사람이면 어디서 왔냐 어디 사냐 취미가 뭐냐 그런 쪽으로 많이 물어봐. 내 취미가 여러 개니까 그쪽으로 물어보거나 내가 말할 거리가 많은 주제로 물어보는 것 같아.


말이 끊기면 어떻게 해?

힘들어하겠지. 그런 상황이면 최대한 이어나가려고 해. 만약 동아리 뒤풀이라면 좀만 있다 다른 자리로 옮겨 가든지 할 것 같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원래 엄청 많았는데 이제는 없는 것 같아. 예전에는 낯선 환경을 되게 무서워했어. 익숙한 환경에만 가고 싶었는데 동아리(디프만) 때문에 거의 없어졌어. 동아리 처음 들어오면서 3기 때는 적응을 잘 못 했었거든. 5기 때는 꾸준히 나오면서 사람들이랑 친해지니까 벽이 많이 없어졌어. 이번에 회장 하면서 회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먼저 말 걸고 친해져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생겨서 계속하다 보니 무서움은 없어진 것 같아.







자기 만족


너 자신에게 만족해?

아니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다 하면 만족스러울 것 같고 지금은 원하는 걸 다 이루지 못해서 만족스럽지 않아.


현실적으로 다 이룰 수 있는 것들이야?

이룰 수는 있는 것 같아. 터무니없이 말도 안 되는 것들은 아니야.


너가 시간을 쏟으면 되는 거야?

응. 시간을 쏟으면 돼.


이미 부지런한 편인데 더 부지런해야 이룰 수 있는 것들이야?

(출퇴근하면서)길바닥에 쏟는 시간이 많거든.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야지.


이사가서 통근 시간을 줄여야 해?

잠을 줄이든지 해야지. 조금씩 조금씩 장기적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이루고 싶은 거 한 개만 말해줄 수 있어?

스위스에 가서 스노우보드 타는 거.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야.


언제 생각한 거야?

스위스 경치가 엄청 아름다운데 그 산에서 보드 타고 내려오는 영상을 봤어. 우리나라랑 다른 게 한국은 스키장이 통제되어있잖아. 스위스는 그냥 산에서 보드를 타는 거야.


위험하진 않아?

위험하지. 언제 실종될지 산사태 일어날지 몰라. 그래도 거기에 스키 장비가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안전한 정해진 길이 있는 것 같아. 그런데 무조건 그 길로 가야 하는 건 아니고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가면 돼.







칭찬


칭찬 듣는 거 좋아해?

안 좋아하는 게 이상한 거 같아. 좋아해.


상대방이 칭찬하면 보통 어떻게 반응해?

현실 세계랑 카톡 세계랑 다른 것 같아. 현실에서는 머쓱 머쓱하면서 감사합니다 이러고 마는데 카톡에선 같이 칭찬 주고받으면서 덕분이죠 이런 느낌으로 받아쳐. 현실이랑 가상 세계랑 다른 것 같아.


왜 다른 것 같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


잘생겼다 vs 개발 잘한다. 어떤 칭찬이 더 좋아?

외모 칭찬. 아무래도 그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일도 잘하고 싶어하지 않아?

일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능력이라 보이는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 일은 혼자 하는 거니까 열심히 해서 잘해도 누가 볼 일이 별로 없잖아. 제가 이거 했어요 자랑하지 않는 이상은 모르는 일이라 많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상처


누군가 너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장난이나 언행을 지속해서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기분 나쁘다고 말해.


그래도 계속하면?

나는 그런 사람이면 바로 끊어. 알고도 피해를 주는 거면 의도적이라 생각해. 친구를 사귈 때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은 같이 가고 안 될 것 같은 사람은 진작에 끊어.


안 만나는 거야?


계속 봐야 하는 사이면?

나한테 피해를 준 적이 있으면 모른척하고 그런 적이 없고 아는 사이면 인사만 해.


친구끼리 연결되어있어도 모른 척 할 수 있어?

응 그런 친구들 있어. 모른 척 해.


그 친구들도 같이 모른 척 해?

친하게 지낸 무리 중의 한 명이 피해를 줘서 그 친구를 모른 척하고 지냈어. 그 친구는 내가 그런지 모르다가 나중에 알고 나서는 똑같이 했어. 단톡방이 나 있는 방이랑 그 친구가 있는 방이 따로 있는데 그 친구랑은 여럿이서도 같이 안 만나.


어떤 이유인지 말해줄 수 있어?

친구들에게 내 뒷담화를 하는 걸 다른 친구한테 들었어. 내가 피해를 받자마자 끊은 건 아니고 비슷한 일이 2번 정도 있어서 기분 나쁘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그래서 끊은 거야.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

많이 나빴지. 나는 막 화를 크게 내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럴 때 좀 냉철하게 보는 것 같아. 쟤는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끊는 스타일이야.


한번 잘못 한걸로는 안 끊나보다

응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잖아. 나도 실수할 수 있고.


원래 엄청 친했어?

아니 조금. 엄청 친하진 않았어.







위로


네가 너무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일 것 같아?

부모님. 가족. 여자친구가 있으면 여자친구.


어떻게 할 것 같아? 얘기할 거야?

응 난 얘기해. 정말 힘들다 하면 먼저 얘기하는 스타일이야. 누가 와 주길 기다리지는 않아.


위로 받으려고 했는데 위로받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해?

그러면 또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않을까.


더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끄덕)직접 말은 아니더라도 힘들다는 걸 티 낼 때가 있어. 말은 하지 않더라도 위로해달라고 보내는 시그널 같은 것.


보통 알아채?

못 알아채던데(웃음) 나 혼자만 보내는 거야. 못 알아채. 결국엔 말을 해야 해.







사랑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해? 적극적인 편이야?

여태껏 해온 스타일로 보면 나는 올인하는 스타일이야. 적극적으로 표현해. 일반 사람들보다 많이 표현하고 사귀고 나서는 더 늘어.


사귀면서 사랑한다고 느낀 적 있어?

항상 느꼈지.


좋아하는 거랑 사랑하는 거랑 어떤 점이 다른 것 같아?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이면 내가 힘들 때 내가 틀리다는 편에 서 있어도 내 편을 들어주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아. 좋아한다는 건 그렇게까진 아닌 것 같아.


그럼 네가 사귄 사람은 다 사랑했어?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 건 맞는데 사랑을 받지 못한 적이 많았어.


사랑을 받지 못한 적이 있어? 어떻게 느꼈어?

내가 예상한 행동보다 내 기대치에 못 미쳤을 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마음이든 시간이든 내가 베푼 것에 상응하는 것을 못 해줄 때. 그것에 맞는 표현을 안 하거나 당연하게 여긴다거나.


어떤 때 사랑받는다고 느껴?

주로 위로받을 때. 힘들 때 먼저 와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위로해주고 진지하게 얘기해줄 때 많이 느껴.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응 중요하지. 표현 안 하면 그 사람의 감정이나 상태를 모르니까.


결혼할 생각 있어? 독신으로 살 생각은?

(결혼생각)당연히 있지. 독신으로 살 생각은 전혀 없어. 대학생 때 계획한 인생 로드맵에서 예상한 결혼 나이를 지났어. 작년이었는데


다시 계획은 안 세웠어?

응 안 세웠어. 최대한 빨리하고 싶어.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갈등 중이야. 그것도 있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어떤 사람이 좀 더 현명한 사람인지 나에게 맞는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으니까.







인터뷰가 끝난 후


인터뷰하고 느낀 점

내 얘기를 이렇게 자세하게 한 게 처음인데 나를 이렇게 궁금해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만들어와 줬다는 게.


인터뷰 두 번 해서 어때?

두 번 해서 좋았어. 좀 더 자세하게 말할 기회도 있었고 그때랑 지금이랑 분위기도 다르니까.


그때랑 뭐가 다른 것 같아?

일단 지난 인터뷰 때는 존댓말을 썼고 그때보다 지금이 편해졌지. 그때는 네가 말한것처럼 공개적인 질문만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질문을 해서 지금이 더 편한 것 같아.







단순해서 좋은 친구


인터뷰하면서 이 친구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라는 포인트가 많았다. 보통 월요일은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일요일에 일찍자서 월요일이 가장 컨디션이 좋다니. 그 말을 들으니 월요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현식이는 생각이 단순해서 좋았다. 나는 모든 일에 심각한 편인데 내 삶도 조금 더 가벼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다른 사람 시선을 의식한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나도 다른 사람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데 다른 점은 나는 그런 성향을 나쁘게 생각하고 현식이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똑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런 성격이 단점이 아닐 수도 있구나`하고 단점으로 바라본 성향을 여러가지 성격 중 하나로 보게 됐다.




조금 더 사적인 인터뷰


첫 번째 인터뷰 후에 아쉬워서 한 번 더 인터뷰를 했다. 시간이나 내용이 부족하지는 않았는데 과제 하듯 한 기분이었다. 인터뷰를 몇 번 하면서 틀이 생기고 답변 채우기처럼 칸을 채우고 있었다.

첫 번째 인터뷰가 끝난 후 계속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내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인터뷰가 자꾸 직업탐구처럼 되어서 직업 관련 내용을 빼니까 소개팅 때 할 것 같은 취미 관련 질문만 가득해졌다.

그리고 혼자 미리 쳐내는 질문이 많았다. 글로 올라가서 기록이 남기도 하고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기에 이것까지 물어봐도 되나 싶었다. 검열 과정을 거치며 인터뷰는 더 딱딱하고 재미없어지고 있었다. 두 번째 인터뷰를 할 때는 솔직한 질문을 많이 하려고 했다. 사랑에 관한 질문은 과거 연애사가 나올 수밖에 없어 피하는 주제였는데 용기 내서 물어봤다. 전보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니 더 즐겁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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