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색종이를 오렸다.
가위가 손이 된다. 머리가 된다.
형태를 만들고 다시 해체하는
방식으로 대상을 이해하려 했다.
순간의 접촉.
접속의 연속이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근데 왜 새와 좋아하는 커피는
연결됨에서 떨어뜨려 놨을까?
멈춰졌을까? 아끼는 것과 적당한
거리 두기의 필요를
본능적으로 손은 아는 걸까?
ㅡ
오리고 남은 색종이로는
조각 그림을 만든다.
어떻게 건너가는 거야?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
평소와 똑같아.
무엇이 두려운 걸까.
왜
비어진 공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질까.
ㅡ
물감의 결이 묻은 색지를
네모 모양으로 오렸다.
여백을 좋아한다면서 가득
채우고 있는 나..
연결-연결.
어디에 가닿고 싶은 걸까.
아주 작게 겹쳐지고 포개진다.
제목은 기도
2023년 작업을 다시.
가볍게 붙이기를 시작으로
약간씩 어긋나고 삐뚤어진다.
비우거나 멈춤도 연습이 필요하다.
강렬한 빨강이 눈을 사로잡는다.
반복되는 작업 속
선택되는 것들.
제목은 너가 행복하길.
2025년 12월 작업을 다시.
가위질은 매끄러웠고
풀은 끈적함을 손에 남겼고
붙일 때는 단순했다.
내가 작업하고 그걸 또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