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거기서 다시 시작하면 돼.
100드로잉 프로젝트를 하면서 3번째 주제 멍때리는 사람을 다시 그리고 있다.
쉬울 줄 알았는데 멍때리기 그리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못 그렸다.
그 기준은 어떤 마음의 움직임이 없고 쉽게 얻으려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고 못 그린 그림이 의미가 없느냐. 그건 또 아니다. 멍 이후로
그림을 10장보다 더 많이 그려서 거기고 고르기로 한다. 끝까지 지켜지진 않았지만
마음에 작은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못 그려도 돼 라고 말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겪게 해주기에 계속 해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한다. 한 장을 빼고 아홉 장을 다시 그린다.
그 전에 그림은 스케치가 된다. 오늘 그린 그림을 멈추면 마무리, 다시 그리면 과정이 된다.
개인 작업에서 완성이라는 말은 거창함보다 여기까지라는 마무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