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그래, 오늘은 식목일이었다. 파라도 화분에 심어야 하나.
그래도 봄이다.
뉴스에서 코로나 사망자 수를 보면 겁이 난다. 불안하다.
뉴스를 끄고 일상에 집중하려고 한다. 친구, 동료, 모임 사람들이 보고 싶다. 여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이 날까. 스마트 스토어 일지를 쓰고 있는 아보카도씨, 21일째
이다. 엽서와 스티커를 제작했다.
산에는 많은 것이 있다.
집을 둘러싼 사방의 공기와는 다른 탁 트인 공기가 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이 있다.
약수를 뜨러 오는 사람이 있다.
보이진 않지만 멧돼지를 조심하라는 플래카드가 있는 걸로 봐서는 멧돼지도 있다.
가족 중 한 명이 시장에서 사 온 식물을 보고 그렸다.
이름을 물으니 모르신다고. 내 방에 두라는데 그림 그릴 대상으로 필요한 것이다.
두고 싶으나 책상에 둘 곳이 없다. 물에서 키우는데 혹여나 쏟기라도 하면 정신이 혼탁해질 것이다.
맑은 정신으로 바라봐야 아름답다.
카페에서 나와 주택가 쪽으로 걸었다. 대부분의 집이 카페로 변했다. 그림 그리고 싶게 생긴 나무를 보았다.
키가 큰 나무 방향으로 카메라를 꺼내 손을 뻗는다.
고개는 자연스럽게 하늘을 본다. 손질된 나무다. 잘 다듬어진 모습이 어색한데 귀엽다. 응원할 때 흔드는 도구가 끝에 하나씩 달린 것처럼 보인다.
자전거를 탄 아저씨가 옆으로 지나간다. 고개는 갤럭시탭으로 손은, 내 손은 목련 손이 되었다.
책방 방문을 예약하고 일찍 도착해서 차를 마셨다.
가게 앞 크고 작은 화분들, 허브 종류 같기도 하고 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식물 영양제를 하나씩 꽂고 있었다.
아무래도 도심,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 자라기가 힘든 것이야? (내가 대답한다 나는 좀 그래.)
오미자차를 마셔서 얼굴이 따뜻해졌다. 그래도 우리 잘 자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