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1일 1그림

by 맨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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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컴(갤럭시 탭)으로 그리고, 색연필(프리즈마)로 그리고, 마카(코픽,아트엑스)로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 자꾸 단 게 당긴다. 경주에서 먹은 팥이 가득 든 경주빵이 떠오르고 이어 호빵이 생각났다. 오늘은 반드시 먹고 말리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린다. 어제보다 더 잘 그려지는 것 같다. 먹고 싶은 마음이 하루 더 늘어서 일까. 컴 그림 100장을 그리면 아이패드 프로를 살까 고민 중이다. 어떤 보상 같은, 비싼 호빵을 사 먹는다 생각하고 말이다. 탭도 사놓고 한동안 책꽂이에 책처럼 나란히 꽂아두었다. 드물게 꺼내면 유튜브를 보았다. 이러니 아이패드를 사도 비슷할 것 같은데.. 100장을 그린 뒤면 실력도 마음 가짐도 달라져 있지 않을까. '컴퓨터 작업이 싫어요'에서 '컴퓨터 작업도 무난히 합니다'로, 비싼 호빵을 생각하며 오늘도 한 장 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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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도넛


매일 그림을 그리는 건 허공에 대고 공을 던지는 기분이었다. (1일 1 그림 중) 좀 더 생각해보니 허공이 아니라 내게 날리는 공이었다. 꾸준히 하고 있네 피웅~ 차곡차곡 쌓이고 있네 또 피웅~ 나는 아는 것이다. 나만 알아 덜 즐거운 건가.

우리 동네 꽈배기 집에서 팥 도넛을 동생이 사 와서 먹었는데 설탕이 수북이 묻어있었다. 튀긴 빵을 설탕에 살살 굴렸다기보다는 듬뿍 무친 듯 보였다. 그러니 더 달고 맛있지. 꽈배기 집 사장님도 매일 빵(공)을 던지며 자신에게 묻고 있을까? 사장님 저번보다 기름 냄새도 덜 나고 맛있었어요. 설탕은 좀 털어내고 먹었어요. 우리 힘껏 던져요. 그림이든 빵이든 던지면 부메랑처럼 돌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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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빠르게 땀날 정도로 걷고, 좀 천천히 걷고, 다시 빠르고 힘차게 걷고, 다시 평소처럼 슬렁슬렁 걸었다.

힘찬 음악을 들으며 음악처럼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친구와 걷는 사람들을 보았다. 10km 걷기 성공. 잠이 온다. 7km를 겨우 걷던 사람이 10km를 걷게 됐다. 커피 없이도 덜 피곤한 사람이 됐다. 내일은 어떨지 모르지만 오늘은 그렇다. 그래서 매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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