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집에 오는 길
도서관 입구에 우산을 넣는 비닐 대신 빗방울을 터는 기계가 턱 하니 있다. 우산을 기계 사이에 넣고 앞 뒤로 여러 번 흔들면 물기가 사라지고 비닐이 없어도 된다. 어느 날 갑자기 턱 생겼지만 그 사이 시간에는 누군가 고민하고 알아보고 했겠지. 오래된 도서관, 2층 창으로 계절의 변화를 보는 것처럼 좋은 점이 하나 더 생겼다.
아침
입이 마른다. 생강차를 마시고 걷자. 물은 꿀이 녹아 달고 생강은 쓰고 아리다. 아침 식사를 배불리 먹어 든든하고 위장은 또 수고로운 아침이다.
각자의 에너지
아보카도 씨는 팽창하고, 커피는 뿌옇게 흐려지고, 나는 숨을 두 번 들이쉬고 세 번 내뱉는다.
은행나무
가을을 탈 겨를도 없이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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