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과 반납

by 맨발이


땡쓰15.jpg 땡쓰 : 감사일기.




2월 마지막 날 책방 두 곳에서 책 판매금을 입금해 줬다. 다른 한 책방에서는 책방을 정리하게 되어 입고한 책을 돌려준다고 주소를 묻는 메일이 왔다. 정산과 반납 메일이 동시에 온 2월 28일이다. 입고 한 책이 소진되어 추가 입고를 보낼 때는 기분이 좋다. 보내는 권 수가 많지 않지만(보통 5권~10권) 어디선가 내 작업물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떠올리면 흥이 난다.

독립출판물을 제작하고 어떤 목표가 생긴 적이 있다. isbn을 달아서 도서관에 책을 넣고 싶었고, 알라딘과 같은 대형서점과 거래를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아직 이루지 못해 마음에 간직해 둔다. 첫 번째, 두 번째 이유로 출판사 등록을 한 비중이 크다.

사업자 등록은 고용보험을 알아보게 했고 한 달에 한 번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고지서가 날아온다. 내가 나를 고용했다는 걸 눈을 깜빡거리며 알게 되는 순간이다.

작년에 작업 한 <오늘은 웃으며>를 몇 권 제작했냐고 묻는데 바로 떠오르지 않는 거 아닌가. 작년의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 봄이 오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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