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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육헌 Jun 01. 2017

습관은 나의 것, 내가 만드는 것

책 <습관의 힘>을 읽고 쓰다

오늘 하루를 되새겨본다. 우리 행동의 많은 부분은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느끼셨는지? 잠에서 깨어나 옷을 챙겨 입고 출근하고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메일을 쓰는 와중에도, 행동거지며 말투며 동작이며 나를 구성하는 여러 수많은 습관들이 튀어나온다. 좋은 습관도 있지만 나쁜 습관 고치고 싶은 습관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 습관이라는 놈을 고치려면 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단순 노오력만 할 것이 아니었다. 습관의 메커니즘을 알고, 이를 분해해 우리 뜻에 따라 개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습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면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어떤 시점에는 의식적으로 결정하지만, 얼마 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매일 반복하는 선택'들, 습관. 이는 우리 뇌가 활동을 절약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낸 결과라고 한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들을 습관이라는 형태로 전환시켜 기억하면, 뇌는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테니. 그리하여 여러 행동 가운데서도, 신호 - 반복 행동 - 보상이라는 3단계 고리로 이어지는 특정 행동들은 반복되면서 습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신호 - 반복 행동 - 보상이  지속될 수 있는 특정 행동들이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것


책 <습관의 힘>은 이렇듯 분석된 습관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이들 습관을 바꾸는 방법들을 제안해준다. 또한 단순히 개인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습관을 분석하는 데에까지 이른다. 어떻게 치약이 사람들의 습관이 되었는지, 조직의 잘못된 습관(반복 행동)이 어떤 참사를 불러오는지, 어떻게 몽고메리의 버스 보이콧 사건이 대규모 흑인 인권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 등 여러 의미심장한 사례들이 함께 소개된다. 그러니 개인의 습관 교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 변화를 만들고 싶은 이들이라면 역시 한 번쯤 재미나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여담 1. 책을 읽고 나서, 고치고 싶은 습관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채 퇴근하면 불닭볶음면을 먹는 습관. 앞니가 부러져 치료를 받은 이후로, 때때로 앞니가 잘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양 윗입술로 쓸어내려보는 습관도 생긴 것 같다. 이런저런 맘에 안 드는 습관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고쳐보련다.


여담 2. 책에서는 또한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힘을 지닌 습관인 '핵심 습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핵심 습관을 바꾸면 그 밖의 다른 습관과 행태에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 이를테면,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습관이다. 운동을 하는 습관은 식습관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며, 음주와 흡연도 줄어드는 등의 연쇄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아아 하루빨리 시간 내어 운동을 시작해야지, 습관화해야지. 내 경우에는 운동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방향성을 띤 핵심 습관을 하나 찾았다. 늘 거나하게 먹던 아침 식사를 샐러드로 대체한 이후로, 기분 좋은 공복감을 유지하고자 점심 저녁 식사량도 간식도 덩달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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