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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육헌 Jul 29. 2017

친절함과 까칠함 사이 그 어드메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무게중심 잡기







친절함에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태여 불친절해지거나 무례하거나 까칠하게 굴 필요는 없다고 보는 편이다. 날 적부터 친절하거나 무례한 사람은 없다. 결국은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우리를 친절하게도 무례하게도 만드는 셈인데, 굳이 고작 상황 따위에 이리저리 휩쓸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택할 수 있다면, 나는 상황을 최대한 컨트롤하는 쪽이 되고 싶은거다. 


또한 친절함에 에너지가 드는 것만큼이나, 그 반대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에도 에너지가 사용되기는 매한가지라. 그렇다면 다시, 역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그것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에너지가 드는 방식을 택하던지.


불친절함과 까칠함으로 가시돋힌 고슴도치가 되는 것이 때로는 편하고 쉬운 길이 될 수 있다, 인정. 하지만 좀 더 길게 보면 이런 상황이고 저런 상황이고간에, 언제나 나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 편이다. 친절하면 더 좋겠다만 늘 친절할 필요는 없고. 하지만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불량식품같은 - 까칠해지고 싶은 욕망을 경계할 필요는 있겠다. 에너지를 아끼고 아낄테다. 기왕에 그 에너지를 쓸 일이라면, 친절함이라는 방향에다 장기투자할테다.


업무 전화만 받으면 너무나 서비스톤이 되는 목소리에 스스로 놀라고, 동시에 반대로 때로는 까칠하고 무례해지고 싶은 욕망 또한 꾹꾹 눌러담는 요즘이라, 글을 쓰며 그렇게 스스로 생각 정리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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