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이끌려 나아가다!
2021년 4월 13일
누군가 ‘햇볕의 놀라운 효능’이라는 제목의 글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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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의 놀라운 효능 8가지
►1. 우울증 완화
자외선 부족은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거나 외출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일반적이다.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밖에 나가 햇볕을 쬐는 것이다.
햇빛을 받으면 우리 뇌는 평소보다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분자, 세로토닌을 더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햇빛은 '자연 항우울제' 역할을 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2. 암 예방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비타민 D 결핍이 다양한 암을 유발한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을 증가시킨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 프랭크와 세드릭 갈랜드는 암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햇볕 쬐기'를 권했다.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 D가 피부를 통해 체내에 합성되기 때문이다.
►3. 혈압 감소
햇빛은 혈압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연구팀은 랜드마크 연구에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피부에 산화질소가 생성돼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이상 혈압을 가진 사람이 자외선 노출 후 혈압이 2~5mmHg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성도 낮아진다고 전했다.
►4. 수면 질 향상
하루 평균 30분 이상 햇볕을 쬐지 못하면 수면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약 14시간이 지난 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햇볕을 쬐지 않으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적어 수면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햇볕 치료'가 사용하기도 한다.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꼭 20분~30분 정도 태양빛을 받도록 하자.
►5. 뼈 건강 향상
우리 몸이 햇빛에 노출되면 비타민 D 분비가 활성화되는 데, 이 비타민 D에는 뼈에 좋은 칼슘, 인 등이 함유돼 있어 뼈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햇볕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쬐면 뼈 건강을 위한 하루 비타민 D 권장 섭취량 400IU(비타민 D 단위)를 생산한다.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가벼운 산책을 즐긴다면 뼈 건강 향상에 도움될 것이다.
►6. 뇌기능 향상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남녀 1,700명(65세 이상)의 비타민 D 레벨을 측정한 결과 비타민 D 레벨이 낮을 경우 뇌의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간단한 해결책도 제공했다. 바로 햇볕을 쬐는 것이다.
빛을 통한 비타민 D 섭취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 세포 성장을 활성화시켜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7. 면역체계 강화
태양빛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몸이 태양빛에 노출되면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가 증가해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햇빛 노출은 면역 체계에 큰 도움이 되니 낮에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산책을 즐기도록 하자.
►8. 알츠하이머 위험성 감소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가 조금 부족한 경우 치매 위험이 50~60%, 많이 부족한 경우 120%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태양열을 받으면 비타민 D가 피부를 통해 체내에 합성되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산책을 하면서 비타민 D를 보충하도록 하자.
* 건강 3위 일체(최고)
① 햇볕(태양) : 하루 30분
② 물(미네랄) : 2리터( 생수, 수소수)
③ 소금(천일염) : 20g
햇볕은 해바라기처럼, 물은 병아리처럼, 소금은 바다처럼 섭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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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톡을 받자마자, 1번에 끌려서 밖으로 나갔다. 무작정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 도착했다.
하늘이 파랬다.
저렇게 파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성당의 십자가와 함께 절묘하게 배경을 이루는 것이 바래는 모든 것을 들어줄 것만 같았다.
‘이 시기를 무사히 걸어 나가게 해 주세요!’
마음속을 빌었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빌었다.
흰구름이 ‘알았다’는 듯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바람이 ‘그런 날이 올 거야!’ 속삭이듯 지나고 있었다.
초록 나무가 ‘힘 내!’하며 하늘 거리고 있었다.
발걸음을 옮기는데,
아파트 단지의 철쭉이 정말 가득 피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어떻게 한 나무에서 이렇게 많은 철쭉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필 수 있을까?
그들의 경쟁이 이렇게도 아름답다니!
풍성하고, 화려하고, 근사하고, 환상적이었다.
나의 우울함, 근심, 걱정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가득 안고 있어서,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점은 꽃 안에 반점들이 있냐 없냐라는데,
철쭉들은 과연 반점들이 가득 있었다.
그게 신기했다.
아는 것을 확인하는 것과 꽃의 아름다움은 우울증도 잊게 만드는 듯하다.
이제는 산으로 간다.
오늘의 산에는 어제의 산과 또 어떤 다른 아름다움이 존재할까?
또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
또 어떤 근사한 위안을 내게 줄까?
기대하며 들어섰는데,
와! 진짜 이렇게 푸르를 수가!
어제도 이랬나?
와!
자연스러운 초록색으로 무장하고, 나를 감동시키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 싶었다.
겨우내 메마른 가지만 앙상했는데, 이러려고 그렇게 추위를 견디고, 외로움을 참고, 고통을 이겨냈구나 싶었다.
“그러니 너도 견디고, 참고, 이겨내!”라고 저 초록의 잎이 내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우울증은 자연과 이야기하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
그러니 우울증에 걸렸다고 슬퍼만 할 일은 아니다.
그러다, 고개를 돌렸는데,
서쪽으로 느릿느릿 지는 해가,
“나도 있다! 오늘 나 보려고 나온 거 아니냐?”라고 말을 하는 듯, 그 은은한 햇살을 내게 보내고 있었다. 카메라에 잡힌 저 다정하고, 포근한, 나를 감싸는 듯한 햇살!
벌써 몇 시간, 혹은 며칠 전에 태양에서 출발하여, 이제야 내게 닿은,
내게 닿으려고 기를 쓰고 시간을 타고, 내게로 와 준,
저녁을 소개하려는 듯, 요란하지 않고, 소담한!
그 햇살!
다 받으려고 두 팔을 벌리고, 조용히 숨 쉬고 있었다.
피부 속 구석구석 들어와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몸이 따스해지는 느낌.
그건 차가움, 우울함, 자괴감 같은 것들을 내 보내고 내게 온화함, 희망, 잔잔함을 심어주는 듯했다.
음식은 우울증을 30분 정도 잊게 하지만, 석양은 두 시간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았다.
그것만으로도 감동인데,
와!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 저렇게 아름다운 태양이 또 있을까?
산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도심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또 다른 그림으로, 또 다른 마음으로 내려앉았다.
자기 할 일을 다하고, 돌아가는 자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시 오겠다 약속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것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게 뭔가를 바라지도 않고, 그저 저 아름다움! 세상에 흩뿌리고 가는 자를 닮아야겠다는 다짐.
그 다짐이 오늘 깨달음의 정점이었다.
맞다.
나도 그래야겠다.
이 우울증은 아마 ‘내가 뭔가를 바랐는데,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그 사람에게 내가 뭔가를 기대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았거나’ 하는데서 오는 실망과 서운함이 그 원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도 석양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에, 사람에 기대하지 않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겠다.
그것이 아름다움이고,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질척거리지 말아야겠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1. 맑은 하늘 보기
2. 그 하늘에 대고 기도하기
3. 바람, 구름, 나무와 대화 나누기
4. 아파트 화단의 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기
5. 산에 올라 자연의 초록색에 감탄하기
6. 석양의 햇빛을 온몸에 담아두기
7. 아파트 사이로 지는 태양을 보고 배우기
뭔가 우울증에 대한 해결책을 찾은 거 같아 희망차다.
그래도 밤이 찾아오면 슬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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