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들이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날 때면,
나는 늘 똑같은 물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 잤어?"
예전에는 으레 하는 아침 인사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혹여나 "아니, 잘 못 잤어."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어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치르는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 되었다.
"으응, 잘 자떠~"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언제나 몽땅한 발음으로 이리 이쁜 답이 돌아온다.
"그래? 좋아."
되었구나.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훌훌 날아가고,
입꼬리도 슬며시 올라간다.
너의 밤이 안녕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꼭 듣고 싶은 말, 잘 잤다는 말.
엄마의 아침을 작은 성공으로 채워주어 고맙다. 아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