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정서적 독립'

엄마의 감정이 곧 내 감정이다. ‘내적분화’.

by 윤모닝








* 본 글은 어떠한 대가 없이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위의 책을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정서적 독립


몸만 어른인 상태에서 하는 결혼이 과연 행복할까? 아직 독립한 가정을 꾸릴 심리적 준비가 되지 않은 어른들이 필요한 건 바로 건강한 정서적 독립이다.


인간은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생물이며 살아남기 위해 집단적 생존을 선택해 왔다. 동시에 인간은 타인과 연결되려는 본능을 가지면서도,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존재하려는 개별성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반대되는 힘이 조화를 이룰 때 인간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고, 어른다운 어른이 된다.






잦은 부부싸움을 하거나 환경적으로 불안한 가정에서는

늘 불안과 긴장이 맴돕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부모의 불안을 흡수하며

가족 안으로 더욱 깊숙이 융합됩니다.

불안하니까 뭉칠 수밖에 없는 거죠.


가족 내에 불안의 수치가 높을수록,

가족 구성원들은 더 연합하게 되고 개별적인 부분은 줄어들게 됩니다.


-책 72p-






자아가 없는 갓난아이는 주 양육자인 엄마와 심리적으로 융합되어 있다. 엄마가 슬프면 아이도 슬프고, 엄마가 좋으면 아이도 좋은, 엄마의 감정이 곧 나의 감정이다.


그런 아이가 자라서 분리불안을 해소하게 되면 독립성을 추구하는 자아분화를 시작하게 되는데, 3세 무렵 1차 자아분화가 시작되면서 엄마 껌딱지인 아이는 점차 엄마와 떨어져 노는 것이 가능하고 사춘기가 되면 정신적인 분화인 2차 자아분화가 이루어진다. 부모의 가치관과 생각, 감정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시기인 것이다.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 되었다는 건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져 연합성과 개별성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졌을 때 원가족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해

한 가정을 꾸릴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책 73p -













정서적 독립의 두 가지 조건






정서적 독립은 곧 원가족으로부터 적절한 경계를 새우면서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 책 74p. -






첫째,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인 내적분화.


엄마의 생각과 감정이 나의 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감정과 생각까지 분리할 줄 아는 것이다. 엄마의 불안한 감정과 생각이 강할수록 그것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것을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부부간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상대에게 표현할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진짜 나로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인데


융합이 강하면 진짜 나의 감정과 생각을 탐색할 여유가 없으므로

결국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 책 78-79p -







둘째, 타인 특히 원가족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독립적 자아를 가지는 능력인 대인적 분화.


원가족과 적절히 분리되면서도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이 두 가지 분화를 합쳐서 자아분화라고 한다. Differentiation of self. 우리 주변에 실제로 아래의 경우와 같은 가정이 많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와 자아가 약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원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불안한 부모의 관계에서 불안을 모두 흡수할 뿐만 아니라 약자인 어머니를 보호해야 한다는 보호자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엄마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건강하게 독립시키는 과정인

자아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어른으로 자라면서 어떠한 계기로 원가족에게서 물리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이 아이는 만성적인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며 자신을 돌보아야 할 보호자인 엄마의 보호자 역할이 사라지면서 존재로서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느낄만한 것들을 찾아서 관계나 일, 성공, 물질, 도박, 충동에 중독되어 살 가능성이 높다.


이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는 어른이 되어 배우자와 결혼하게 되면, 자아분화가 낮은 상태에서 배우자와 반드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의존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자신의 상황을 깨닫지 못한다면

원가족과 물리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심리적으로 강하게 융합되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정서적 독립을 한 사람들의 특징

자아분화가 잘 된 사람들은 자제력이 있고 객관적이다.



자아분화가 잘 되지 못한 사람은


확고한 자아를 발달시키지 못한 채 성인이 되고, 쉽게 불안해하며 무엇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힘들며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견고한 자아가 아닌 거짓자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일관된 신념을 가지지 못하고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성적 사고가 아닌 감정에 따른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를 맺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자아분화 비교적 높은 사람은


자의식이 잘 발달되어 있어 자율적이며 비교적 분명한 자기 신념을 갖고 독립적이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스트레스가 발생해도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을 만큼 사고가 충분히 발달되어 있다. 다른 사람과 융합되지 않으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목표지향적 활동을 한다.지적 기능이 크고 감정, 이성 조절이 쉬우며 타인과의 갈등에서 회복이 빠르다. 결혼에 대한 기대와 실제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고 갈등을 회피하거나 상대를 공격하는 대신 문제를 직면하면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충동적인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머레이 보웬에 따르면

인간은 자아분화 수준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며

대물림될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아분화 수준이 낮다면 의식적으로

그것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을 했다면 부부의 분화 수준을

함께 높여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정서적 빈곤의 대물림을 끊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 책 85p -












자아분화를 높이는 방법




자아분화를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무의식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멈추는 것.



한 템포 쉬면서 한걸음 뒤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충동성을 낮추고 자아분화 수준을 높여준다.




둘째, 자신의 생각과 감정, 욕구를 자각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하기.


분화가 낮은 사람은 생각과 감정, 욕구가 한데 뒤엉켜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지금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지금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이며 자신의 깊은 마음속 욕구가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마음 챙김 명상이나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의식적인 반응을 멈추고, 내면의 생각, 감정, 욕구를 자각하는 것을 돕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