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MRI.

고마워 너 좀 웃겼어.

by 윤모닝






뚝-뚝-뚝.

딱-딱 두루룽 딱딱.


선생님이 자는 것처럼 편하게 있으랬어.

신기할 정도로 숨 쉬는 거 말고는 한 톨도 안 움직일 테다.



뚝뚝 삐이이이이.

딱딱딱.


근데 MRI가 80만 원이라니

괜히 찍는 건가.

그래도 일하면서 주먹으로 허리 많이 쳤을 만큼

요즘 많이 아팠었잖아.

이 정도는 괜찮아.

미리 조심해서 나쁠 거 없지.

별 이상 없다면 좋은 거고,

이상 있다고 하면 미리 알아서 땡큐고.



의사 선생님이 별거 아니라고 해도

최근 들어 많이 아팠던 건 사실이니까

이 정도 검사비용 내는 건 괜찮아.

몇 달째 해결이 안 되오기도 했고

누가 뭐래도 윤이 네가 아픈 건데

비싸면 어때.

널 위한 거잖아.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흔적인 거잖아.

뒤는 걱정 마.



빠아아아아앙.

뚝뚝 삐리리 빠아앙.


어 근데 슬슬 몸이 뜨거워지네.

조영제 들어간 것도 아닌데.

뭐지? 자기장 때문인가?

나중에 선생님한테 물어봐야겠다.



슈우 우웅. 탁.

엇 선생님 벌써 20분이 지났어요?

저 안 그래도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MRI 찍을 때 몸이 뜨거워졌었는데

그건 왜 그런 거예요?



환자분 말고도 검사할 때

그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자기장 때문에 그런거니까 이상한 게 아니랍니다.


잠깐 여기 좀 보실래요?

MRI 기계도 본인이 검사할 때

이런 상태였다고 표현해주고 있네요.



“The patient’s comfort level is warmer than the normal.”




(엥? 큭큭

이게 무슨말이야?

근데 기분은 좋네.

내 속도 꽤뚫었나.

정확했네. 정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