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국가정원
휘-휘.
어? 어디서 나는 소리지?
휘-휘.
저 풍성한 파마머리 나무들이 떠드는 소리인가?
하늘에서 누가 더 빠르나 내기하는 새들의 소리인가?
휘-휘.
35도 따가운 한여름 볕,
그림자도 숨고 싶을때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풀숲에 쭈그리고 앉아
흙 묻은 작은 손으로
아름다운 공원을 만드는 귀한 사람들의 소리인가?
휘-휘.
아님 더위를 잠시 잊고
날 좋은 날 나처럼 신이 난 나머지
까르륵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소리인가?
휘-휘.
아 이제 알겠다.
휘-휘.
장난스러운 바람이
그새 못 참고
내 손안 그린밀크티 빨대로 부는
피리 소리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