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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닝 Feb 29. 2024

양육적인 가정의 자녀는 자기 다운 모습으로 자란다.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사티어)’






양육적인 가정의 자녀는

자기 다운 모습으로 자란다.

그러한 가정에서는 마음의 상호교류가 활발하다.



양육적인 가정에서는
활기, 참됨, 솔직함, 사랑이 감지된다.
이런 가정의 사람들은
삶에 대한 애정, 이해, 존중을 보여주며

자기 의견이 존중받으리라고 믿고
자기 역시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샤티어)’ -



 양육적인 가족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적인 접촉이나 애정표현에 편안함을 느낀다. 단순히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월급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애정과 배려를 표현하는 것보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며,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애정과 배려를 보여준다.


 양육적인 가정에서는 가족이 서로서로 배려하고, 애정뿐만 아니라 고통과 불만도 주저 없이 표현할 줄 안다. 기쁨과 성취, 즐거움은 물론 실망, 두려움, 상처, 분노, 비판 등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감정과 의견이 중요한 것이며 상대가 이를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믿음은 아기가 처음 만난 사회인 가정에서부터 형성된다. 이러한 가정의 부모들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아이들 앞에서 솔직하게 나눌 수 있다. 어른스러워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자신의 어떠한 모습도 수용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이를 아이들 앞에 나누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잘못되지 않았으며 그러한 감정을 느낄 때 어떻게 수용하고 그 순간을 일어서는 지를 배우게 된다. 이런 가정의 부모들은 자신을 권위적인 보스가 아니라 권한을 위임하는 리더로 여긴다.





가족의 근황은

항상 최신의 것으로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

‘최신 정보 업데이트’. 함께 살지만 같이 살지 않는 가족이 되지 않기 위해서.



모든 구성원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의 일을 결정한다면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그럴 때 가족 중 한 명이 책임지고
자리에 불참한 식구에게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면
문제를 줄일 수 있다.

-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샤티어)’ -



 가족은 하나의 그룹으로서 각 구성원들이 날마다 각자의 일로 해체가 되고 다시 재결합을 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의 일을 논의하는 게 습관이 된 가족 안에서 자란 자녀는 자신이 가족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낮은 자존감과 자신은 가족의 일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무력감과 소외감을 심어줄 수 있다. 자신이 참여하지 않은 가족의 일을 제삼자를 통해서 전달받는다면 그 자녀의 심경은 어떨까? 이런 시간들이 계속되어도 나머지 가족들이 함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뿐만 아니라 이렇게 전해 듣다 보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기면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적은 가정은 서로를 부담스럽고 무신경한 존재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가족 모임을 갖고 각자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근황을 파악하고 있으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대감도 굳건해진다. 가족에게 몇달 전이 아니라 현재의 모습을 공유함으로서 시간이 흐르면서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고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수용받는 경험도 하면서 자존감과 소속감을 한층 높여주게 된다. 이때 가족안에서는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이고 비판적이지 않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가정 안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족과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이다. 가정은 한 개인이 처음 만나는 작은 사회이자 앞으로 한 개인이 두 발을 딛고 살아갈 세상에 대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곳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오가는 상호 마음적 교류들은 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가기 위해 필요한 여러 심리적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터이기도 하다.  서로의 근황과 생각, 감정들을 나누고 소통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수용받는 경험도 하고 부모나 형제, 또는 자녀를 보면서 앞으로 이겨나갈 힘을 얻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성장의 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어른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듯, 아이들 역시 모든 걸 느끼며 자란다. 어른들이 느끼는 희망, 두려움, 실수, 불완전함, 성공의 세계를 아이들도 느끼며 아이들이 느끼는 이러한 세계를 어른들이 진심으로 공감한다는 사실을 알 때, 아이들은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또한 가정경영은 각 가족 구성원에게 자신이 가치 있다는 느낌을 부여해 주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각자가 집안에서 현재 진행되는 일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시간들을 통해 가족 모두가 참여할수록 집안일을 배분함으로써, 가정 안에서 각자가 주인의식을 느끼게 되므로 한두 사람에게 지나친 부담이 주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더구나 이런 일을 함께한 아이는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며 자란다. 일곱 살 아이에게 적당한 집안일을 맡겨보자. 수저 놓기, 장난감 정리하기, 밥그릇 가져다 놓기 등 가능한 집안일을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를 활용하면서 긍정적 가치들을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직업이나 생활패턴, 기타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 어렵더라도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함께하지만 같이 있지 않은 가족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마음은 되도록

상대에게 설명을 잘해줘야 한다.

아이는 물론이고 상대방에게도 마음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나이가 많든 적든,
어른들이 아이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기분인지 말해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는 엉뚱한 메시지를 읽어내기 쉽다.

-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샤티어)’ -



 갓난아이가 세상을 향해 눈을 뜨면 눈에 들어온 세상은 자신의 눈높이 보다 높게 보일 것이다. 첫인상은 엄청난 영향력을 주기 마련인데,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부모의 얼굴들마저도 누워있는 조그마한 아기가 봤을 때 마치 거인을 만난 것처럼 엄청난 권한과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말할 때에는 되도록 눈높이를 맞추고 어린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어른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는 별도의 도움이 없으면 사건과 정황, 자신과 사건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무슨 일인지 알 수 있도록 명백하게 말로 설명해주어야 한다. 이는 아이뿐만이 아니라 서로 같은 환경,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성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엄청난 노력으로 전교 1등의 성적표를 가져온 자녀를 보고 기뻐하는 마음보다 혹여 자녀가 한순간의 성공으로 자만할까 봐 걱정이 앞선 나머지, ‘수고했다. 근데 자만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부모의 말에 ‘나는 이렇게 노력해서 최상의 결과물을 들고 와도 사랑받을 가치가 없나 봐’라고 생각하게 되는 자녀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 그럴 땐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와 어떻게 1등을 했지! 정말 대단하구나~! 물론 아빠는 네가 1등을 했다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시험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꾸준히 노력했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기쁘단다. 한 가지 아빠가 걱정이 되는 것은 네가 이번에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앞으로 그 노력을 게을리할까 봐 그게 걱정이 되는구나. 하지만 아빠는 네가 이것을 잘 넘을 거라 믿는단다. 아빠는 항상 니 옆에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렴.’



 보이지 않는 마음을 설명한다는 것이 귀찮을 수 있고 말이 길어져야 하기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상대방에게 변명같이 들릴 까봐 걱정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나의 마음을 오해하고 잘못 생각하여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아이뿐만이 아니라 다 큰 어른과 어른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개인이 거쳐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기에 생각이 나와 같지 않을 수 있다. 설명을 하지 않고서 상대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어쩌면 정말 낮은 확률의 일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각자에게 보이지 않는 마음을 전달할 때에는 설명을 꼭 해줘야 함을 깨달았고 나도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은 겉보기와 달리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대부분 어릴 때 끔찍한 상처를 받고 오랫동안 방치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자신이 상처받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애정이 넘치고 끈기 있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해 주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감정을 인지하고 수용하며 이해하는 태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괴로울지 몰라도, 이해하고 나면 변화할 수 있다.






친숙함의 힘은 아주 강력하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고 계속해서 지각해야 한다.



친숙함의 힘은 아주 강력하며,
변하고자 하는 욕구보다 더 강할 때가 많다.

-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샤티어)’ -



어린 시절에 접한 모델을 성인이 되어 바꾸는 것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한 개인이 5세 이전에 자신의 힘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형성된 심리도식들을 오랫동안 이용하며 살아오다가 다 큰 성인이 되어 갑자기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버리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인지하는 것조차 스스로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저는 우리 부모님과 다른 삶을 살고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들을 닮아가요.”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매일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은 바로 그 영향력 때문에 다소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낯선 것보다는 친숙한 것을 선택한다. 이처럼 친숙함의 힘은 아주 강력하며 변하고자 하는 욕구보다 더 강하다. 하지만 그 힘을 이겨내려면 단호하게 바꾸고, 엄청난 끈기를 발휘해서 지속해서 자각해나가야 한다. 오른손잡이가 다급한 순간에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을 쓰는 것처럼 이미 익숙해져 버렸지만 불편하더라도 왼손으로 쓰려고 계속 인지하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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