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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Jul 02. 2019

내가 담은 말들

1.
옛날엔 사람들이 돈을 모으면 무조건 집을 샀잖아요.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요즘 세대는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은 잘 안하는 거 같아요. 내 집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빌리죠. 그럼 이제 사람들이 뭘 추구하게 될까 생각해봤어요. 종국에는 사람이거나 사랑 아닐까 싶더라고요. 다들 죽자고 연애를 하고, 헤어지니까.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 결혼이 전부가 아니면? 언젠가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지도 몰라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 편’. 꼭 사람이나 사랑이 아니더라도요.




2.
- 그 사람 못 만나겠다더니 왜 마음이 바뀌었어?

- 소개팅 나가서 매번 듣는 질문이 뭔 줄 알아?
‘요리 잘하세요?’ 야. 그럼 ‘아뇨, 요리 잘 못해요. 요리하는 거 안 좋아해요.’ 그래.
그러면 정말 열에 아홉은 이렇게 말해.
‘하다 보면 늘어요.’ 아니면 ‘큰일이네요.’
큰일은 무슨 큰일이야. 별 게 다 큰일이다.
근데 그 사람은 그러더라고.
‘저 요리하는 거 좋아해요. 뭐 좋아하세요? 제가 다음에 해 드릴게요.’
그게 좋았어.




3.
자존심 때문에 못한 말이 계속 남더라.
힘들고 아파보니까 알겠더라고
제일 소중한 게 시간이라는 거.
내가 내 자존심 챙기는 동안에도 너무 괴로운 거지. 그래서 이제 안 그래. 자존심 때문에 못하는 말이면 그냥 해버리자는 주의야. 상대가 아니라 날 위해서 하는 거야.




4.
왜 좋은가 생각해 봤는데 그거였어.
재지 않는 거. 계산적이지가 않아.




5.

왜 그래야 해요? 왜 그러면 안 돼요?




6. 결론
Ama et fac quod 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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