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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Jul 14. 2019

내가 놓친 말들

1.

내 마음은 내 것인데도

아무에게나 쥐여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면 안 되고 그럴 수도 없어서

부여잡고 감당하며 사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위해서?

내가 나를 어르고 달래는 동안

놓친 말들 표현들

스친 사람들 머뭇거린 시간

경계를 넘지 못해 뒤돌아섰던 날들

시간은 흐르고 나는 멈춰 서서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까



2.

이른 아침 택시를 탔다.

활기찬 기사님 인사에 덩달아 힘이 나서

덕분에 오늘 아침은 기운이 넘쳐요. 참 좋은 기운 전달해주시는 거 같아요.

하고 말했다.

쑥스러워 괜히 창 밖을 봤다.

날은 흐려도 기분 좋네요.


이렇게 하나씩

더 많이 표현할수록

좋은 순간이 늘어나 별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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