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디서 오는지도 모른 채 너무나 가까이
깊이 다가와 버린 감정이라는 숲은
많은 것을 감추고
나의 눈동자가 온전히 푸르러 지기도 전에
발길을 재촉하던 사유의 우주는
질문만을 던져왔다
나는 단지 그것을 파헤치고 헤엄치며
녹아들 뿐이었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있던 그 자리에서
숲을 구성한 모든 거짓에 동조하며
나 역시 세계를 믿는다고 거짓을 고하며
그 깊은 곳에 머물고 싶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