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넘어

by 윤동하

엄격하고, 진중하게

진리에 다가서야 한다고 믿었었지


그것이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인간의 숙명이라고


오직 그러한 사명을

항해해야 한다고


그리 틀리진 않았어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방향을 바꾸어 갔지


그럼에도 파도는 계속 밀려갔고

돌아왔어


그리고 어느덧

그들의 세상을 따라가다 보니

나 역시 떠나가고 있더라


다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덧 그 자리에 있더라


그러나 여전히 저항하고자 해


누군가는 저 바다를 넘어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니까


그곳에 우리의 땅이

이 초원이 숨 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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