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과 무지개
J.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은 새들의 이야기가 있어.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의 이야기야.
시인은 행복한 항복이라고 말했어.
얼굴에 철판을 깐 우리가 외치는 행복한 항복.
그리고 J, 자신을 버드맨이라고 칭하는 한 남자가 있었어.
버드맨. 아마 보드라운 자신의 날개뼈를 여러 번 흔들어보았을 거야. 꿈이라는 눈빛에 날을 세워보았겠지. 형형한 눈으로 언덕을 노려보았겠지.
그렇게 날갯짓을 하던 버드맨은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자신의 날개뼈를 묻었어.
나의 삶은 내일이 아닌 오늘에 있다고 말하면서.
버드맨은 되뇌었어.
꿈의 용도는 그저 꾸기 위함이었다고.
꿈이 그를 데려간 곳은 막다른 길이었을지도 몰라.
망망대해 같은 곳에서 길을 잃고는, 꿈이라는 추진체를 하루빨리 떼어내야 한다고 느꼈겠지.
하지만 J, 버드맨이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이 있어.
오직 무지개빛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꿈을 꾸는 버드맨이 될 수 있다는 거야.
어쩌면 꿈보다 중요한 건 무지개를 품은 마음일지도 몰라.
사람들은 무지개빛 마음에 쉽사리 손가락질을 할 거야.
그런 마음은 답답하게도 너무 많은 색을 품고 있다고, 그렇게 빛나는 마음은 이 칙칙한 세상에 필요치 않다고.
J, 그 손가락들을 내가 지워줄게.
알록달록 빛나는 그 마음을 내가 지켜줄게.
난 언제나 무지개를 닮은 그 마음에 눈이 멀어있었으니까.
눈 먼 용사가 되어 무지개를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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