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영 Dec 04. 2021

'스튜디오'라는 곳에 처음 발을 디뎌 보았다.


유리창으로 둘러 쌓인 그곳에 혼자 들어가, tv에서 볼법한 마이크 앞에 앉아 있으니

다리가 절로 '덜덜' 떨렸다. 그러나 다리를 떨면 안 된다. 모든 소리가 녹음된다.     


'헤드셋'으로 들려오는 유리창 너머에 있는 '엔지니어'의 지시에 의지한 채 녹음이 시작되었다.

'종이 소리가 나서 멈춤', '말이 빨라져서 멈춤', '발음이 꼬여서 멈춤'...... 이렇듯 '시작'과 '멈춤'의 무한 반복으로 진행된 녹음


이쯤 되면 부끄럽다 못해, 엔지니어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마구 쏟아진다.  


마지막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 온 몸에 긴장이 풀리고, 여기가 서울이었지??? 이제 대구로 가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던 녹음날.....     


나의 오디오북은 이렇게 첫 탄생되었다.

뒤에 작업하게 될 오디오북은 좀 더 발전해 있겠지???               


[김보영] [오후 9:01] https://www.nadio.co.kr/series/96


작가의 이전글 이혼한 게 죄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