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요함
2024년의 마지막 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는 연말에는 늘 설레고 들뜬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뉴질랜드에서의 연말은 화창한 여름이어서인지, 밤 9시까지도 너무 환해서인지 연말 분위기가 안 난다. 게다가 12월,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기가 막히고 어이없고 슬프고 그저 우울하기만 하다. 부디 2025년에는 희망적이고 좋은 소식들이 있기를 바라본다. 더불어 우리 가족의 뉴질랜드 생활도 좀 더 안정적이기를 바란다.
지난번 남편의 직업 구하기에 대한 글을 썼었고, 그 글에서의 마지막 직장은 한인마트였는데.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남편은 그 이후로 다른 직장으로 옮겨 12월부터 일을 시작하였다. 이전 직장들에 비해 훨씬 근무 환경이 좋은 곳이지만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주급이 아니라 월급으로 급여를 준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월말에.... 한 달의 보릿고개를 넘어 드디어 월급이 입금되는 12월 말일. 우리는 코스트코를 갔다.
뉴질랜드 코스트코는 2022년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오클랜드에 개장했다. 우리 집에서는 차로 약 30분 거리여서 자주 가지는 못 가지만, 코스트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한국 제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너무나 반갑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뿜뿜 하게 된다. 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자제하고 자제하여 구입한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1. 두루마리 휴지 32개 25.99불- 3겹짜리 휴지가격이 꽤 비싸서 휴지는 코스트코에서 산다.
2. 쌀 10kg 24.99불- 팍앤세이브에서 5킬로짜리 쌀을 주로 사 먹는데, 코스트코에 short grain이 있어 한 번 사봤다. 아주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그거나 이거나 베트남산이네.
3. 고구마 말랭이 한 봉지 13.99불 (언니부탁)- 좀 비싼 편인 것 같은데
4. 육포 한 봉지 20.99불 (언니부탁)- 유명한 뉴질랜드 육포
5. 건조딸기 100g 11.99불 (언니부탁)
6. 곡물식빵 3개 6.99불- 처음 사보는 것인데, 맛있길~
7. 맛밤 100g 10개들이 한 각 16.99불 (언니 부탁)- 한국제품은 아니지만 한국 맛밤 비슷한 맛일 듯?
8. 종갓집 김치 1.5kg 14.99불- 뉴질랜드 와서 생전 처음 김치도 담근다. 하지만, 내 김치는 왠지 샐러드 같다고나 할까 깊은 맛이 안 난다.
9.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17.99불- 여기서는 나름 핫 한 제품인데 한국 코스트코에는 아직 안 들어온 것 같다. 토스트에 발라 먹으니 맛있네~
10.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 24.99불(-7.5불 할인)- 한국에서도 큰 애가 좋아하던 제품인데, 7.5불이나 할인해서 하나 샀다.
11. 양념소불고기 100그램당 22.99불- 한국코스트코에서도 파는 양념소불고기, 든든하다.
12. 삼겹살 100그램당 29.99불- 코스트코처럼 얇게 썰어 파는 삼겹살을 찾기 어렵다.
13. 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 20개입 20.99불- 매운 라면 못 먹는 작은 아이를 위해
14. 농심 신라면 20개입 23.99불(-5불 할인)- 라면은 한국인의 소울푸드. 힘든 날 하나 먹어주면 몸도 마음도 컨디션이 좋아진다. 5불이나 할인해서 2박스 쟁였다.
15. 농심 육개장 사발면 12개입 19.99불-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놀 때 간식으로 좋다
이렇게 해서 총 장본 비용은 364.63불, 환율 1불에 약 830원으로 30만 2600원. 와우~ 카트를 보니 누가 봐도 한국사람이다.
뉴질랜드 코스트코에는 주유소도 있는데, 휘발유 가격이 어떤 주유소보다도 저렴하다. 코스트코에 장 보러 갈 때 주유도 하면 좋다.
뉴질랜드 오기 전 한국에서 뉴질랜드 물가, 식재료 가격 검색을 많이 했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