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같이 글 써보시지 않을래요?

나 혼자 말고, 우리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by 영초이

요즘 여기저기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AI가 어떤 직업을 대체할 거라더라.

이제 이 일은 얼마 안 남았다더라.

관련한 보고서와 기사와 강연은 넘쳐납니다. 전문가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현업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얘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작 현장에서 매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현업에 계신 분들을 인터뷰해볼까 생각했습니다. AI가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부분을 이미 바뀌었다고 느끼는지 어떤 지점은 아직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하는지 직접 듣고 글이나 영상으로 풀어내가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는 결국 질문하는 사람의 프레임 안에서 정리됩니다. 제가 다양한 관점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을만큼 열린 사고 방식을 갖고 있지 않더라구요. 제 관점에서만 정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기존 보고서 안의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겠죠.


정말 최근에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면서도 생각을 글로 잘 풀어내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요. 지금도 작가님들의 글을 감탄하며 읽는 중입니다. 그러다 문득 지금 고민하는 이 인터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각자 생각, 상황, 철학, 직업 등이 모든 다른 사람들이 같은 글을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2026년 2월 10일 잠들기 전에 하게 되었죠. 오늘 일찍 출근해서 오전에 찾아보니 매거진은 여러 명의 작가가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방법도 상세히 나와있구요.


그래서 인터뷰 대신, 함께 쓰는 매거진을 한 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각자의 글이 독립적으로 서 있으면서도 하나의 주제 아래 나란히 놓일 수 있는 형식.
누군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되고 반박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글.


각자의 이야기가 모이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의 매거진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제넘지만, 같이 써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매거진은 하나의 질문을 두고, 여러 직업과 여러 현장에서의 생각을 모아보는 형태입니다. 지금은 조금 도발적으로 주제를 'AI시대가 사람을 대체한다는데, 내가 하는 일을 AI인 너가 할 수 있겠어?'라는 걸로 잡아봤어요. 이 글 모음에서는 AI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도, 아직은 회의적인 분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느끼는 분도 모두 환영입니다.


전망을 맞추는 글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의 솔직한 현업 이야기를 남기는 매거진입니다.


정답은 필요 없고 경험과 생각이면 충분합니다.


그나저나 무슨 글을 써야하는지가 문제입니다. 막연하게 생각한 그리고 글을 쓰실 때 참고하실 질문들입니다.

이미 AI가 대신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직까지는 AI에게 맡기기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I를 쓰면서 일이 쉬워졌다고 느낀 지점과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고 느낀 지점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일에서 AI에게 넘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결정과 절대 넘기고 싶지 않은 결정은 무엇인가요?

AI가 본인의 직업을 대체한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이 일에서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 거라고 느끼시나요?

AI가 아니라 사람이 있어서 그래도 이 일이 유지되고 있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면요?

당신의 일에서 AI가 가장 오해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만약 내일 당장 AI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면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길 일은 무엇인가요?

AI가 직업을 대체한다는 말보다 현업에서 더 정확하다고 느끼는 표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솔직하게 생각해 봤던 했던 AI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요?


글은 위 질문 중 하나만 골라서 써주셔도 되고 몇 개를 엮어서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진행이 확정되면 질문들을 작가님들과 더욱 의미있게 수정해봐야죠. 그리고 글의 분량(1500자 내외의 짧은 글), 매거진 운영 방식(전체 내용을 1화로 발행 혹은 여러 질문으로 나눠서 3회 정도로 발행)은 참여하시는 작가님들과 함께 조율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매거진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두 번째, 세 번째 주제의 매거진으로도 이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제 막 한 달째 글을 쓰고 있는 브런치 새내기가 조심스럽게 용기를 내보는 시도입니다. 무모하지만,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0 명 이상의 작가님들을 매거진으로 초대해서 하나의 주제로 우리 글을 만들고자 합니다. 따로 의견을 주고 받을 필요없이, 정해진 주제로 내 스타일대로 글을 써보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2월 27일까지 충분히 생각해보시고 댓글로 '참여 여부'만 한마디 남겨주세요.


진짜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전문가의 차가운 통계보다
무거운 실제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 혼자만의 글이 아니라
'우리'의 글을 남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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