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존재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들이 종종 있다.
그것이 없으면 사람이 살아갈 수 없음에도 주변에 너무 많이 존재함으로 그 감사함을 잊고 산다.
공기가 그렇고, 물이 그렇다.
공기나 물처럼 생명과 연관된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 또한 그 감사함이 사람들로부터 잊히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의자’ 일 것이다.
의자는 ‘쉼’의 또 다른 이름인 듯하다. 대부분의 경우 지친 이에게 쉼을 선물하거나 쉬 지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의자는 흔한 것이라 평소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 고마움이 잊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 중에도 ‘의자’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지친 몸을 뉘어 쉼을 주진 않더라도 함께이면 포근하고 따뜻하여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마음의 쉼터 같은 사람이다. 이런 이들이 주변에 많음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그들이 주는 마음의 평안이 몸에 익숙해져 감사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잊음’의 결과는 너무도 참혹하다.
공기와 물의 감사함을 잊은 결과 그 생명의 증거들은 얼굴을 바꾸고 죽음의 칼을 겨누는 사신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온다.
삶의 휴식처가 되었던 사람들을 잊고 산 결과 배신과 질투, 시기, 외로움의 칼이 되어 우리의 심장을 도려내고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세상을 만든다. 치유하지 못할 아픔이다.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삶이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라면, 흔히 존재하는 것들에 감사하는 삶은 불행을 막는 첫 번째 조건일 것이다.
내 주변에 존재하는 작은 것, 흔한 것들에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깊은 곳에 잠자던 겸손함이 세상에 뿌려져 누구나 앉고 싶은 의자 같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