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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 May 07. 2020

90년생이 온다

책 리뷰

이 책은 내가 '꼰대'였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선입관, 선입견, 편견... 나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한 이런 단어들이

사실은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였다.


가소로운 세상의 지식과 나의 기준으로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한심하고 거만한 것이었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동안 잘못되었다 생각했던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저 그리 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있었기 때문이며,

그것이 꼭 잘못된 것이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꿈이 없는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저 공정한 세상에서 살고자 했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나의 깨달음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는 분명 아닌 듯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내게 큰 감동을 주었으니 감사하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다.


다만 지금의 늦은 깨달음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이제라도 알았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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