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뒤에 숨겨진 슬픔
장르가 '다큐' 같다는 사람들의 말처럼 따분하고 지루한 전개,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해서 본 이유는 단 하나!
인간의 심리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의 연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이 '조커'가 되기 전 이름은 '아서'다.)
아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그를 보며 웃어주지 않는다.
관심은커녕 무시와 조롱을 보낼 뿐이다.
심지어 그가 사랑했던 엄마와 존경하던 코미디언,
이성으로서 호감을 가졌던 여자까지 말이다.
주인공(호아킨 피닉스)은 '악인은 있어도 악한 사람은 없다.'는 듯
아서가 서서히, 그리고 매우 설득력 있게 조커가 되는 과정을 연기하고 있다.
영화가 끝났지만 꽤 오랜 시간 여운이 남았다.
우리가 악인이라 부르는 사람들,
과연 그들의 그 악한 모습이 오롯이 그들의 몫인가?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관심을 주기는커녕
무시하고 조롱하며, 경멸하진 않았는가?
조커의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슬픔.
경험한 적 없는 그 슬픔이 오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사람, 언제나 신경질 적인 사람,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들도 단지 관심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악한 사람은 없다. 그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