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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고단함

by 카이

멋진 옷을 입고 폼 나게 자세 잡은 그 장면

오래된 흑백 사진 속 화려했던 부모님의 모습은 낯설다


그 낯선 화려함을 버리고 얻은 건

익숙한 고단함이다


화려함과 바꾼 그 고단함은

누구의 바램이었을까?


그 익숙한 고단함을 당연하다 여김이

부디 나의 바램은 아니었길…


그리하여 지금의 화려한 나의 삶

그 고단함에 대한 보잘것없는 보답이자 작은 위로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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