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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 May 29. 2020

언어의 온도

책 리뷰

난 이 책이 150만 부나 팔렸다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도 꽤 좋은 책이라 생각은 했지만 150만 부라니,

요즘 같은 시기에 참 믿기지 않는 숫자다.


사실 난 오래전부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책을 읽는 사람이지만,

아직도 화려한 미사여구나 함축적으로 표현된 글을 읽는 것에는

꽤나 불편함을 느끼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참 담백해서 좋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거추장스러운 표현들도 없다.

'과함'없이 담백하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글이다.


이런 글들이 문학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독자에겐 거부감 없이 깊은 이해깨달음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150만이라는 숫자의 비밀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착한 사람일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착하게 살려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 분명하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사소하고 작은 것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소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언어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 삶의 가치를 찾는다.


그 가치를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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