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방송에서 소개된 것인지 모르고 읽은 책이다.
반 정도 읽은 후에야 방송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 동영상을 보지 않고 꾹 참았던 건,
이 책은 꼭 나만의 리뷰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리뷰를 쓰고 있다.
빨리 쓰고 설민석 형님의 동영상을 보러 가야겠다.
이 책은 뇌신경의 이상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정신병과는 다름)
무척이나 흥미롭다.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 아내의 얼굴을 모자로 착각하다니,
신기함을 넘어 너무나 기괴하고 섬뜩하기까지 하다.
책 속엔 이 처럼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뇌신경 이상으로 발생되는 흥미로운 증상들에 있지 않다.
저자는 신기하고, 흥미롭고, 기괴하며, 섬뜩하기까지 한
그 증상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집중한다.
도저히 보통의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증상들을 마주하면서도 환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저자의 시선이 참 좋았다.
이 책이 내게 어떤 지적인 향상이나 감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음에도
굳이 내가 리뷰까지 써 가며 책을 추전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인간의 뇌가 궁금해졌고, 수학을 공부하고 싶어 졌다.
또 하나 우주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 졌는데, 이건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우주에 대해 좀 알고 싶어 졌다.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