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김윤나 작가는
사실 책 보다 강연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내가 동영상을 가끔 보긴 하지만
웬만해선 사람들에게 공유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이 작가의 동영상만큼은
주변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을 만큼 내용이 참 좋았다.
강연을 통해 읽게 된 첫 번째 책! 말 그릇.
전에 읽었던 [언어의 온도]라는 책의 이기주 작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언어라는 것이 말을 포함하는 보다 큰 개념이기는 하지만,
이기주 작가의 말에 대한 생각만을 고려하더라도 두 책의 성향은 확실히 다르다.
쉽게 말해 이기주 작가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말의 중요성에 대해 독자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반면,
김윤나 작가는 선생님처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언어의 온도라는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책들이 강조하는 것은 결국,
'말하기'보다는 '듣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나 보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라는 것인데,
사실 이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계속하여 이런 책을 찾아 읽게 되는 이유는,
알면서도 자꾸 실수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내게 말이라는 건 아직도 참 어렵다.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순간순간 부끄러웠지만,
결국 그 부끄러움 때문에 다행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그 조차 느끼지 못했다면, 나도 더 이상 변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여섯 개의 오탈자가 있었던 건 좀 아쉽다.
그건 변명의 여지없이, 분명 정성이 조금 부족했다는 거니까.
그래도 김윤나 작가에겐 응원의 말을 전한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