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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 Mar 23. 2022

크리스마스 피그

요즘은 9살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는 것이 참 즐겁다.

그곳에서 함께 책을 고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이가 고르는 책 속에, 아이가 하는 말속에 묻어있는

아이의 생각과 관심.

그걸 찾아내는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서점에서 아이가 고르는 책이라야 만화책이 대부분이지만,

나도 처음엔 만화책부터 시작했으니 그 시작이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크리스마스 피그]

이 책은 아이와 함께 고른 것은 아니다.

그저 아이가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른 책인데,

사실 J.K. 롤링이 작가인 것을 보고

나 또한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피그

잃어버린 물건들의 세상...

분실물 나라로 자신의 장난감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분실물 나라의 여러 마을과 도시, 섬엔 잃어버린 다양한 물건들이 살아가지만

주인에게 얼마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느냐에 따라 그곳에서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

주인공 잭은 과연 자신의 애착 인형을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내가 가진 물건들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소하지만 나의 손때가 묻은 많은 물건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며

하나씩 그 의미를 부여해 본다.


아이에게 평생을 함께 할 의미 있는 물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삶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기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거나 자꾸 잃어버리는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아! 희망과 행복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도 매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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